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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보는 이슈+] 외교보다 앞서 나가는 국방...'북한은 적' 문구 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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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남 적화전략 변화 없는데...표현 바꾼다고 적대관계 사라지나"
"안보 특성상 두 걸음 물러서야 하는 국방부, 외교·통일부보다 앞선다"

[서울=뉴스핌] 이고은 노민호 기자 = 국방부가 올 하반기에 발간하는 '2018 국방백서'와 군 정신전력 교육교재에서 북한 군을 '적(敵)'으로 지칭한 문구를 삭제하는 방안을 추진, 논란을 빚고 있다. 또 비무장지대의 감시초소(GP)도 북한과 함께 상호 시범 철수하기로 했다. 폐지되는 GP 초소는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이를 두고 군 안팎에선 사실상 전시 대비 태세가 아닌 평화시기에 맞춘 군 전력 감축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안보의 '마지노선'이 돼야 할 군이 외교나 경제협력보다도 오히려 앞서 나간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판문점=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달 31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제9차 남북장성급 회담을 마친 우리 측 수석대표 김도균(오른쪽) 국방부 대북정책관과 안익산 북측 수석대표가 악수를 하고 있다. 2018.07.31

◆ 부침 겪은 '북한은 적' 표현...다시 사라지나

정부가 국방백서에 북한을 적으로 지칭하지 않기로 한 것은 판문점선언에 이은 후속조치로 보인다. 지난 4월 27일 남북은 판문점선언에서 지상과 해상, 공중 등 모든 공간에서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합의했다. 국방부는 현재 '적(敵)'이라는 표현 대신 '군사적 위협' 등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방백서에서 북한과 적을 표현하는 문구는 남북관계의 변화에 따라 부침을 겪어왔다.

북한을 '주적'으로 명시한 표현은 지난 2000년부터 사라졌다.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1차 국방장관회담에서 북한이 우리 국방백서의 '주적' 이라는 표현을 문제삼아 2차 회담을 '보이콧'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2000년까지 매년 발간됐던 국방백서가 4년간 발간되지 못했다.

2004년부터 다시 격년제로 발간된 국방백서에서는 '주적' 표현이 사라지고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 등의 표현이 빈 자리를 메웠다. 그러나 2010년 천안한 폭침으로 다시 '적'이라는 표현이 등장했고 지난 2016년까지 그대로 유지됐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북한을 적으로 지칭하는 문구를 없애는 고민을 하는 것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그보다는 적대관계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에 주력해야한다"고 말했다.

문 센터장은 "(적대관계를 해소하려면) 북한이 핵을 내려놓고 대남 적화전략을 명백히 포기해야 한다"면서 "실질적 비무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적'이라는 표현만 바꾼다고 적대관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한국군이 북한을 '적'으로 지칭한 표현을 삭제하면 북한도 주민 사상교육 자료 등에 한국과 미국을 '적'으로 표현한 걸 삭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판문점=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중장 및 북측 대표단이 지난달 31일 오전 남측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리는 제9차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군사분계선을 넘고 있다. 2018.07.31

◆ 전문가 "외교·통일부보다 빠른 국방부, 위험"

전문가들은 국가의 안보를 위해 가장 보수적으로 움직여야 할 국방부가 지나치게 전향적이라고 지적했다.

통일부, 외교부는 선제적으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앞서 나가야 하지만 안보의 특성상 국방부는 두걸음 뒤에서 상황을 후행적으로 따라가야 한다는 것. 그러나 국방부가 오히려 통일부, 외교부를 앞서 나가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실제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영향으로 개성공단의 재개가 언제 이뤄질지 불투명하고,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개소 역시 미국과의 이견이 지속되고 있다. 반면 비무장지대(DMZ) 내 GP(감시초소) 상호 시범철수 등은 북한과의 합의를 통해 진행되고 있다.

[파주=뉴스핌] 이윤청 기자 = 파주시 캠프그리브스 전경 2018.08.08 deepblue@newspim.com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지난 2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남북 GP 사이의 거리가 1㎞ 이내에 있는 GP부터 철수할 것"이라면서 "1~2개 시범적으로 철수하고 신뢰가 생기면 더 철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은 지난달 31일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DMZ 유해 공동발굴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등에 대해 의견 일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국방부는 통일부, 외교부보다 느리게 가거나 최소한 보조를 같이 맞춰야 하는데, 오히려 더 앞서 나가는 측면이 보인다"면서 "이 것은 상당히 불안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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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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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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