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해결사' 역할을 해온 마이클 코언이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는 여성 두 명의 입을 막기 위해 금전을 지급했다는 주장과 관련, "대통령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22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대통령이 그래왔고, 우리가 여러 차례 언급했듯이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런 잘못도 안 했다"고 답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답변하고 있는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샌더스 대변인은 이어 "그(트럼프 대통령)의 범법은 전혀 없다"면서 "마이크 코언이 '유죄인정 조건 감형’(guilty plea)에 합의했다고 해서 그것이 대통령이 모든 것에 대해 유죄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취재진들이 이와 관련한 추가 질문을 쏟아 냈지만 샌더스 대변인은 "여러 번 밝혔듯이 그는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코언의 금전 지급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나중 알았다"면서도 "그 돈들은 나의 선거 운동 캠프 자금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그 돈들은 내 선거 캠프가 아니라 나에게서 나왔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입막음용 금전 지급)에 대해 들었을 때 내 첫 질문은 '그 돈들이 선거캠프 자금에서 나왔느냐' 였다. 그것은 다소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것은 선거 자금에서 나오지 않았다, 이것이 중요한 일"이라면서 "선거 관련 법을 어긴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코언은 최근 자신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과 유죄를 인정하는 대가로 감형을 약속받고 수사에 협조하는 '유죄인정 조건 감형’에 합의했다.
코언은 지난 21일 뉴욕 맨해튼 연방 법원에 출두,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 시절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두 명의 여성에게 금전을 지급토록 지시함으로써 범죄를 저지르도록 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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