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지배구조 개편에 열 올린 대기업…대형M&A 등 대규모 투자엔 '소극적'

기사입력 : 2018년08월22일 12:00

최종수정 : 2018년08월22일 12:02

상반기 기업결합 336건·175조..사업재편 M&A 증가
혁신성장 동력확보는 3.3% 증가에 불과
대기업집단 기업결합 건수 '107건'
삼성-하만 건 같은 대규모 M&A 없어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사업재편을 위한 대기업집단의 M&A(기업결합)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소유·지배구조 개편에만 열을 올리는 등 대규모 투자를 비롯한 대형 기업결합엔 소극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2018년 상반기 기업결합 동향(공정위 심사 기업결합 건 집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공정거래법상 기업결합 전체 건수는 총 336건에 달한다. 결합 금액 규모로는 175조4000억원 수준이다.

기업결합 전체 건수는 전년 동기보다 41건 증가한 규모다. 금액은 72조2000억원 줄었다. 금액이 줄어든 이유는 지난해 상반기 AT&T-타임 워너(Time Warner, 97조2000억원) 건과 서울메트로-서울도시철도공사(19조4000억원) 건 등 대형 결합이 많았던 탓이다.

우선 국내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동향을 보면, 국내 기업의 기업결합 건수는 266건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51건 늘었다.

금액은 21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9조9000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2018년 상반기 주요 기업결합 심사 건 [출처=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 내 사업 재편의 성격을 갖는 계열사 간 기업결합을 보면, 관련 건수는 73.0%(63건에서 109건) 급증한 수준이다. 금액은 40.2%(25조6000억원에서 15조3000억원) 감소했다.

혁신성장 동력확보 및 신산업 진출의 성격을 갖는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은 건수는 3.3%(152건에서 157건) 증가에 그쳤다. 금액도 60.4%(15조9000억원에서 6조3000억원) 감소했다.

해외 진출 등의 목적으로 진행되는 국내기업의 외국기업 인수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2건(6건에서 4건) 줄었다.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의 대기업집단의 경우는 사업 구조 개편과 사업 다각화를 위한 기업결합에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대기업집단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는 107건으로 16조5000억원 규모다. 전년과 비교해 대비 건수(45건) 및 금액(15조3000억원) 모두 증가한 수준이다.

사업 구조 개편 목적으로 볼 수 있는 계열사 간의 기업결합 건수는 18건에서 57건(216.7%)으로 급증했다. 금액도 4조9000억원에서 14조6000억원으로 198.0% 급증했다.

공정위 측은 “국내기업의 전체 기업결합 건수가 크게 증가한데도 불구하고 결합금액이 감소한 이유는 전년 동기에 비해 대형 기업결합의 비중이 작아졌기 때문으로 본다”며 “대기업집단의 경우 소유·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지주회사 전환, 순환출자 고리 해소 등을 추진하면서 기업결합을 시도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대기업집단의 기업결합 주요 사례를 보면 롯데, CJ, 태광 등 소유·지배구조 개편 관련이 두드러진다. 실제 롯데는 롯데지주·롯데상사·롯데아이티테크·대홍기획·한국후지필름·롯데로지스틱스 등 6곳이 합병했다.

CJ는 CJ제일제당·영우냉동식품이 합병했다. 태광은 한국도서보급·쇼핑엔티·티시스 등이 합병한 경우다. 현대자동차의 경우는 지난 5월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의 분할 합병을 위한 결합신고 후 엘리엇 등의 반대로 철회한 바 있다.

대기업집단에서 혁신성장 동력확보 및 신산업 진출 목적으로 볼 수 있는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 건수는 85.2% 증가(27건에서 50건)했다.

한 경제학자는 “국내·외 경제의 불안정 속에도 살기위한 재편에 몸부림치고 있는 현 상황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미래성장을 위한 인수합병 추진이 절실하나 대규모 투자보단 지주사 설립에 따른 후속 계열사 개편에만 소극적 행보를 이어가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황윤환 공정위 기업결합과장은 “전반적으로 대기업집단은 기업결합을 통한 사업다각화를 활발하게 진행했으나, 세계경제 불확실성 증가 등의 이유로 전년 동기의 삼성-하만(Harman) 건(9조3000억원)과 같은 대규모 M&A는 시도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반면 외국 기업의 국내 기업 결합 건수는 전년 대비 20.8%(24건에서 29건) 증가했으나 금액은 26.7%(4조5000억원에서 3조3000억원) 감소했다. 늘어난 곳은 싱웨이코리아-금호타이어 건(6460억원), 로레알 그룹-주식회사 난다 건(5850억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식취득, 합작회사 설립 등의 결합이 발생했다.

다만 1조원 이상의 대형 기업결합은 한 건도 없었다. 국내 기업을 인수한 외국 기업의 국적은 EU(7건), 중국(5건), 일본(3건), 미국(2건) 등의 순이었다. 중국의 경우는 2건에서 5건으로 150% 증가했다.

2018년 상반기 주요 기업결합 심사 건 [출처=공정거래위원회]

judi@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사진
국민 3명 중 2명 "김건희 여사 특검 실시해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국민 3명 중 2명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법 실시의 필요성을 인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28~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 개입 등이 포함된 총 14가지 의혹들에 대해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김 여사 특검 실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실시해야 한다' 66.2%, '실시해서는 안 된다' 26.0%, '잘 모름'은 7.9%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대, 만18세~29세, 50대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7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40대는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1.2%에 달했다. 반면 '실시해서는 안 된다'는 12.7%에 그쳤다. 만18세~29세는 '실시해야 한다' 76.5%, '실시해서는 안 된다' 19.0%, '잘 모름'은 4.5%로, 50대는 '실시해야 한다' 69.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0%, '잘 모름'은 5.1%로 나타났다. 30대는 '실시해야 한다' 62.0%, '실시해서는 안 된다' 34.3%, '잘 모름'은 3.7%로, 60대는 '실시해야 한다' 57.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8.8%로 응답했다. 70대는 '실시해야 한다' 4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20.8%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대전·충청·세종, 서울,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김 여사 특검법에 찬성하는 의견이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전북은 '실시해야 한다' 78.4%,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4%, '잘 모름'은 6.2%, 대전·충청·세종은 '실시해야 한다' 72.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6%, '잘 모름'은 2.5%로 나타났다. 서울은 '실시해야 한다' 68.7%,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8%, '잘 모름'은 6.5%, 경기·인천은 '실시해야 한다' 67.4%,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6%, '잘 모름'은 7.0%였다. 부산·울산·경남은 '실시해야 한다' 62.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5%, '잘 모름'은 10.1%로, 강원·제주는 '실시해야 한다' 59.3%, '실시해서는 안 된다' 21.2%, '잘 모름'은 19.5%로 응답했다. 대구·경북은 '실시해야 한다' 46.3%, '실시해서는 안 된다' 41.1%, '잘 모름'은 12.6%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을 제외한 모든 정당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 '잘 모름'은 1.8%,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0.8%, '실시해서는 안 된다' 5.8%, '잘 모름'은 3.3%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실시해야 한다' 77.0%, '실시해서는 안 된다' 23.0%, '잘 모름'은 0%였다. 보수 성향의 개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87.6%, '실시해서는 안 된다' 6.4%, '잘 모름'은 6.0%였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층도 '실시해야 한다' 79.1%,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0%, '잘 모름'은 5.9%로 특검에 찬성하는 여론이 더 컸다. 국정 지지별로는 응답층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윤석열 정부가 잘 못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88.8%에 달한 반면,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층은 '실시해서는 안 된다'가 78.6%로 나타났다. 한편, 성별로는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남녀 각각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67.4%, 64.9%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인 60~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 조차 김 여사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오면서 특검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며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특감은 한계가 있는 등 국민 다수가 원하는 건 '특감'이 아니라 '특검'이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3%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4-10-31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