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행자·도로 표지판 인식 세계적 기술력의 스트라드비젼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현대모비스가 인공지능(AI) 센서 개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분야 경쟁력 있는 전문 업체들과 광범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소프트웨어 중심의 기술 전문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딥러닝 기반 카메라영상 인식 기술을 보유한 국내 스타트업 스트라드비젼과 8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스트라드비젼이 가진 딥러닝 기반 영상 인식 기술은 글로벌 최고수준으로 평가 받고 있다. 원거리는 물론 오버랩(겹침 현상)하는 물체까지 정확히 식별해 내는 능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운전자 전방에 상대 차량과 보행자, 보행자와 자전거 등이 겹치더라도 이를 정확히 구분해 안전 주행 정보로 활용하는 것이다.
현대모비스가 투자한 AI 센서기술 시현 장면 [사진=현대모비스] |
이번 투자는 안전한 자율주행시스템을 구성하는데 필요한 고도의 카메라 인식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또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과의 상호 협력은 상생의 의미도 크다. 신생 벤처기업의 경우 대기업의 투자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술 육성과 시장 진입이 한층 수월할 수 있다.
양승욱 현대모비스 ICT연구소장(부사장)은 “유망 스타트업과 협업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미국 실리콘밸리와 중국 심천 등에서 인공지능 음성인식, 생체 인식, 로봇 제어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 발굴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올 1월부터 미래차 혁신 기술을 확보하고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오픈이노베이션 전담조직을 구축하고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 등의 업무를 진행해 왔다.
현대모비스는 레이더, 카메라, 라이더 등 자율주행에 필요한 모든 종류의 센서를 오는 2020년까지 독자 개발한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이미 독일 레이더 전문사인 SMS, ASTYX社와 자율주행차의 360도를 감지할 수 있는 고성능 레이더를 개발하고 있다. 카메라 분야에서는 딥러닝 방식의 카메라 기술을 확보해 기존 시장의 판도를 바꿀 계획이다.
hkj7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