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저지 패러무스=뉴스핌]김근철 특파원=1000천만 달러의 보너스 상금이 걸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인 '노던 트러스트'대회에 출전하는 재미교포 골퍼 케빈 나와 제임스 한이 최종전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대회가 열린 미국 뉴저지주 패러무스의 리지우드 컨트리클럽(파71)에서 21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1차전부터 좋은 성적을 거둬 페덱스컵 4차 최종전까지 반드시 진출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미국 뉴저지주 리지우드 우드 컨트리 클럽에서 21일(현지시간) 기자회견하고 있는 케빈 나 [사진=김근철 특파원] |
지난달 7년 만에 PGA 투어 우승컵을 다시 들어 올린 케빈 나는 추가 1승을 위한 전략으로 '체력 안배와 집중력'을 꼽았다.
그는 "PGA 투어는 장기전인 만큼 연습과 정신력도 중요하지만 체력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면서 "인내를 갖고 차분히 준비하다가 기회가 왔을 때는 절대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달 우승 인터뷰 도중 유창하게 한국말을 사용해 화제가 됐던 케빈 나는 이에 대해 "미리 준비했던 것은 아니고 우승한 이후 전세계로 방송되는 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팬들께 감사의 마음을 꼭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최경주 프로에 이어 한국인 또는 한국계로선 두번째로 PGA 투어에 입문했던 점을 상기시킨 뒤 "최경주 선배님에게 내가 많은 것을 배웠듯이 요즘은 한국 후배들에게도 많은 것을 전수하고 도와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케빈 나는 특히 "나는 영어와 한국어가 자유롭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국 후배들에게 PGA의 다양한 소식과 분위기를 열심히 알려주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케빈 나는 이날 오전에도 안병훈 선수와 함께 연습 라운딩을 소화했다.
제임스 한은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로 "현재 랭킹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가급적 1차전부터 좋은 성적을 거둬서 상위권 진출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골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한국인 골퍼가 많은 비결을 묻는 미국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한국인은 워낙 경쟁적인 환경에서 성장한다"면서 "그같은 경쟁의 문화 속에서 열심히 노력하다보니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케빈 나는 같은 질문에 대해 "한국에서 골프를 배우는 젊은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훈련한다"면서 "놀랄 정도로 열심히 훈련하는 것이 결국 그 비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뉴저지주 리지우드 우드 컨트리 클럽에서 21일(현지시간) 기자회견하고 있는 제임스 한 [사진=김근철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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