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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과거와 현재가 한자리에…'돈의문이 열려있다' 내달 9일까지

기사입력 : 2018년08월21일 19:52

최종수정 : 2018년08월21일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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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7일부터 9월9일까지 돈의문 박물관마을에서
전시·공연·워크샵·영화상영 등 시민참여 프로그램 풍성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한눈에 볼 수 있다.

스페이스 포 컨템포러리 아트(총괄기획 한금현)는 지난 17일부터 오는 9월9일까지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돈의문이 열려있다' 전시와 연계 프로그램을 개최중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돈의문 박물관마을 서울도시건축센터에서 전시회 '돈의문이 열려있다'가 열리고 있다. 2018.08.21 leehs@newspim.com

돈의문에 입주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작가들과 크리에이터, 오픈콜로 선정된 작가들이 돈의문의 과거와 현재에 개입하는 전시와 강연, 공연, 워크샵, 영화상영회 등을 마을 곳곳에서 펼친다.

돈의문 박물관마을은 서울 도심의 역사가 묻어있고 100여 년에 걸친 다양한 양식의 건축물로 인해 마을 자체가 박물관이 되는 도심 안의 문화예술공간이다. 서울의 옛 정취가 있는 골목길, 일상과 삶의 흔적이 보이고 소형 주거 형태가 남아있는 돈의문 박물관마을에서는 각 분야의 문화예술 창작자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일반 시민과 함께 향유할 수 있는 문화예술 플랫폼을 구성하고 있다.

한금현 디렉터는"현재 기자간담회가 진행되는 이 건물이 과거 유한양행 사택이다. 의미가 있는 이 장소에서 한국의 근현대과정을 담은 아카이브 작품을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다"고 21일 돈의문박물관마을 서울도시건축센터에서 진행된 '돈의문이 열려있다' 기자간담회에서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이경모 작가 작품(왼쪽), 김기찬 작가 '1972년' 2018.08.21 89hklee@newspim.com

'돈의문이 열려있다'에서는 돈의문 아카이브 전시로 1950년대 이후 한국의 근현대 사진을 마련했다. 한국 사진의 거장으로 불리는 김한용, 김기찬, 이경모 사진가가 참여했고, 그간 발표되지 않은 작업을 선별해 최초로 전시한다.

한금현 디렉터는 "도서관에서 자료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전시는 음식, 놀이, 건축, 노점, 일상, 도시 풍경, 의복 7가지 키워드로 구분해 총 200여 점이 전시된다"며 "단순한 개인의 기록이나 작가 작품의 범위를 넘어서서 한국의 근현대 건축, 의식주와 일상, 삶의 형태를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한용은 1970~80년대 광고 사진가로 활동하는 한편, 서울 도심의 모습과 일상을 기록했다. 김기찬은 1960년대부터 2000년에 이르기까지 중림동, 서대문 일대의 골목길, 역전풍경, 시장의 모습을 담았다. 여순사건을 기록한 보도사진가로 알려진 이경모는 이번 전시에서 1960년대 서울 시가와 중산층의 일상과 생활을 담은 사진을 공개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김태균, 포털_두 세계의 만남 2018.08.21 89hklee@newspim.com

흥미로운 설치 작품도 만나게 된다. 김태균 작가는 '포털_두 세계의 만남'이라는 작품을 선보이며, 이는 서울과 평양으로 진입하는 다양한 교차로의 이미지를 새롭게 재구성한 것이다. 각각의 입체교차로의 이미지들을 필름 소재로 개별 출력해 서로 맞닿고 얽히며 새롭게 구성된 미지의 길로 표현했다. 돈의문이라는 포털의 개념이 서울을 넘어 평양으로 진입하는 다양한 길들을 생성하며 한반도의 미래를 상징하는 또 하나의 관문으로서의 함의를 지닌다.

돈의문의 과거와 현재를 결합시킨 김현종의 '돈의문'도 만날 수 있다. 김현종은 돈의문 박물관마을이 돈의문의 과거와 현재가 혼재하고 있어 미래에도 가치가 있다고 바라봤다. 이에 전통 한옥의 기둥과 지붕을 받들고 있는 부분인 공포의 결구 방식에서 영감을 받아 전통적 구조 방식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오브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돈의문 박물관마을 서울도시건축센터에서 전시회 '돈의문이 열려있다'가 열리고 있다. 위 작품은 하울링의 '일삼구육이공일팔' 2018.08.21 leehs@newspim.com

돈의문 일대 음식점 주인들의 인터뷰를 재구성한 마을 건축물 마을 오디오 작업과 영상을 담은 이승훈의 '귀를 기울이면'도 전시된다. 인터뷰한 이들의 옛집을 보며 그들의 목소리로 집과 그 집의 내력, 돈의문 일대의 재생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사운드 그룹 '하울링'은 '일삼구육이공일팔'이라는 작품으로 사진을 사운드로 표현한 작업을 선보인다. 사진의 특정한 영역을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소리의 일부분을 극단적으로 분할시켜 새로운 소리를 만들었다. 관객으로부터 늘 새롭게 생성되는 도시음(City Tone)은 1396년부터 2018년까지 현재까지 존재하는 돈의문 박물관마을의 또 다른 소리풍경을 그렸다.

[사울=뉴스핌] 이현경 기자=작가 '복코'의 영상 작품 2018.08.21 89hklee@newspim.com

현재 서울도시건축센터가 된 구 유한양행 건물은 한국 근대역사의 표상이며 한편으로는 한 개인의 사적인 기억이 담긴 장소다. 이곳에서는 조선 독립과 한국의 민주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의 기록물과 실제 거주했던 이의 기억을 통해 건축에 얽힌 다양한 역사를 바라본다. 작가 복코(박은지, 이진원)는 대한민국 독립과 민주화에 이바지한 스코필드 박사의 생애와 한국의 상황을 기록한 영상을 현대미술의 언어로 재해석했다. 아울러 유한양행 사택해서 거주한 이들의 사적인 기억을 담은 가족사진과 사운드를 작품도 설치했다.

1932년부터 1974년까지 머무른 유한양행 사택을 복원한 동네연구소(신나리, 이상구, 이종원, 정춘환, 최지혜)의 작품도 볼 수 있다. 1932년 유한양행을 시작으로 강원사업, 현대제철이 2014년까지 운영된 이곳의 역사를 동네연구소가 정리했다.

이 외에도 '돈의문이 열려있다'에는 다양한 전시, 영화 상영, 워크샵, 공방, 강연 등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더 자세한 사항은 돈의문박물관마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돈의문이 열려있다'는 서울특별시 도시공간개선단이 주최하고 돈의문 박물관마을 기획운영위원회가 주관한다. 기획은 스페이스 포 컨템포러리 아트가 맡았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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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군, 일본군 무장해제 "항복사실 모르느냐?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우리는 그들에게 전의(戰意)가 없는 것을 보이기 위해 기관단총을 모두 어깨에 걸쳤다. 그러고도 만일을 위해서 각각 산개하면서 뛰어내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몸을 날렸다. 아. 그때 그 바람 냄새, 그 공기의 열기, 아른대는 포플러의 아지랑이, 그리고는 아무것도 순간적이었지만 보이지 아니했다. 그러나 어쩐 일인가? 우리 주변엔 돌격 태세에 착검한 일본군이 포위하고 있었다. 워커 구두 밑의 여의도 모래가 발을 구르게 했다. 코끼리 콧대 같은 고무관을 제독총에 연결한 험상궂은 방독면을 뒤집어쓴 일본군이 차차 비행기를 중심으로 원거리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었다. 너무나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것이 그리던 조국 땅을 밟고 처음 맞은 분위기였다. 동지들은 눈빛을 무섭게 빛내면서 사주경계를 했다. 그러나 아직 기관단총을 거머쥐지는 아니했다. 여의도의 공기가 움직이지 않는 고체처럼 조여들어 왔다. 뿐만 아니었다. 타고 온 C46형 수송기로부터 한 50여m 떨어진 곳의 격납고 앞에는 실히 1개 중대나 되는 군인들이 일본도를 뽑아 든 한 장교에게 인솔되어 정렬해 있었다. 그 앞에는 고급장교인 듯한 자들이 한 줄 또 섰고, 장군 몇 명도 있는 듯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8월 18일 한낮의 그 뜨거운 여의도 열기가 우리를 더욱 긴장시켰다. 격납고 뒤에까지 무장한 군인이 대기하고 있었다. 중형전차의 기관포도 이쪽을 향하고 있었다. 환호하는 광복군.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비행장 아스팔트 위엔 한여름의 복사열이 그 위기의 긴장처럼 이글대고 있었다. 어느새 우리는 땀에 젖어 있었다. 기막힌 침묵이 십여 분이나 지났다. 그러나 그들은 어떤 행동도 취해 오지 않았다. 마침내 우리가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는 일본군 고급 장교들이 늘어선 쪽으로 한걸음 씩 움직였다. 각자 산개, 조심하라! 누군가가 이렇게 나직하게 말했다. 서해 연안으로 비행기가 고도를 낮출 때 누군가가 유서를 쓰던 일이 이 순간 내 머릿속에서 상기되었다. 일본군 병사들은 우리가 다가서자 의외로 포위망을 풀 듯이 비켜섰다. 우리는 아직 기관단총을 어깨에 멘 그대로였다. 일본군이 길을 열어주자, 그들도 일본군 육군 중장을 선두로 한 장교단이 우리 쪽으로 오기 시작했다. 그가 바로 조선주차군사령관 죠오쯔끼(上月良夫)였다. 쬬오쯔기는 그의 참모장 이하라 소장과 나남 사단장과 참모들을 뒤로 거느렸다. 우리도 좌우로 벌려 섰다. 쬬오쯔기가 「나니시니 이라시따노?(무슨 일로 왔소?)」말문을 열었다. 퍽 야무지게 보였다. 우리는 말 대신 영등포 상공에서 뿌리다 남긴 선전 전단을 내밀어 주었다. 우리의 임무가 일본어와 우리말로 적힌 전단이었다. 거긴 또 우리가 이렇게 들어오게 된 사연도 적혀있었다. 우리는 한 장씩 그 전단을 다른 일본군 장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쬬오쯔끼는 이를 받아 읽고, "일본은 정전만 한 상태이니 일단 돌아갔다가 휴전 조약이 체결된 다음에 재입국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근히 위협했다. 자기네 병사들이 꽤 흥분되어 있으니, 만약 돌아가지 않으면 그 신변 보호에 안전책임을 지기가 어렵다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에 이범석 장군이 "네 놈들의 천황이 이미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한 사실을 모르느냐? 이제부터는 동경의 지시가 필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맞섰다. 그러나 쉽사리 양보하지 않았다. 옥신각신 말이 몇 번 건너 왔다 갔다. 갑자기 쬬오쯔끼는 한 일본군 대령에게 일을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경서 손님이 오기로 되어 있어 마중을 나와 있던 참이란 말을 하고는 물러가 버렸다" 이범석 장군은 일본군 측에 "조선 총독을 만나 담판 짓겠다'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일본군 무장해제 임무를 띠고 국내로 들어 온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아무런 소득도 올리지 못한 채 다음 날 8월 19일 14:30분 여의도 기지를 이륙하여 중국으로 돌아갔다. 광복군은 미군정이 시작되고 나서 한참이나 지난 다음에 개인 자격으로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조짐이 좋지 않았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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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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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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