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중국 경제가 마주한 가장 큰 리스크는 미국과의 무역 전쟁이 아닌 뜨겁게 달아오른 부동산 시장이라는 지적이 나와 눈길을 끈다.
[사진=바이두] |
20일(현지시각) CNBC는 앞으로 1년 안에 중국 경제가 마주한 최대 리스크는 부동산 시장이며, 심각성은 무역전쟁을 훨씬 넘어선다는 래리 후 맥쿼리증권 중국 경제분석 총괄의 의견을 소개했다.
그는 소도시의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지, 또는 최근 급감했던 주택착공 건수가 늘어나는지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관리업체 노아홀딩스에 따르면 부동산 투자는 중국 가계 자산의 3분의 2 정도를 차지하며, 지방정부 세수나 은행 대출, 기업 투자 등에서도 부동산 시장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부동산 시장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하고 가격이 떨어지면 경제 성장 전반에 타격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까지 중국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뜨거운 상태다. 토스퍼 부동산컨설팅 데이터에 따르면 60여 개 3·4선 도시에서 신축 비정부주택 평균 매도 가격은 2016년 1월부터 2018년 5월 사이 28.1%가 뛰었다.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중국 국내 부동산 가격은 지난 3년 넘게 오름세를 지속해 2008년 이후 최장기간 상승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에는 2선 도시인 난징이 기업의 주거용 부동산 매입을 금지하는 등 규제 정책들이 나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규제가 더 확대되지 않는다면 자금은 계속해서 부동산으로 향할 것으로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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