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달 빚어진 '고용 쇼크'에 대해 주무부처 장관으로써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차세대 반도체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해 지능형 제조혁신을 통한 산업생태계 혁신을 강조했다.
백운규 장관은 20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의 한 식당에서 오찬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백 장관은 지난 17일 발표된 7월 고용동향 결과 신규 취업자수가 8년 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한데 대해 "마음이 무겁고 국민들께 송구스럽다. 실물 경제를 담당하는 장관으로써 그 책임을 통감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자동차와 조선을 비롯해 고부가 섬유라든지 소재에서 미래 산업으로의 전환을 하지못한 뼈저린 반성을 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엔 지능형 제조 혁신과 5대 신산업 추진 등을 통한 산업생태계를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여름휴가 기간인 2일 부산시 사하구 소재의 주조업체인 터보파워텍을 방문해 정형호 대표 안내로 발전용 가스터빈 부품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
백 장관은 우선 지능형 제조 혁신과 관련 "전체조업들의 생산능력, 제조능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면서 "스마트 공장 보급에 머물지 않고 지능이 들어가서 주문 생산, 생산장비, 인력에 대한 모든걸 지능형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대기업이 협력업체를 견인하는 구조로 가야하고 영세 중소기업들에 대한 투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이끌고 가야 한다며 "지능형 제조혁신을 통해 한단계 업그레이드 해야 할 시점으로 우리가 변화하기 않으면 생존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5대 신산업 중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선 기술유출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이를 방지하기 위한 국가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 장관은 "반도체 기술유출 문제가 심각한 수준인데 국가차원에서 기업과 협력해 이를 방지하기 위핸 대책이 필요하다"며 "기술유출만 적절히 방지한다면 D램 메모리에선 어떤 업체도 따라오기 힘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차세대 인공지능 관련 차세대 반도체에 대한 국가적 투자가 있어야 한다"면서 "반도체만 예로 들었지만 우리가 잘하는건 투자를 월등히 잘하는 방향으로 가져가려 한다.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백 장관은 "장관 취임전 학교에서도 성공적으로 기술 개발해 이전하고 기술료를 받았던 경험을 토대로 어떻게 하면 산업정책을 더 실효성있게 가지고 갈 수 있을 지 고민하고 있다"며 "퇴임 시점에선 에너지전환 정책에 성공한 장관이 아니라 산업정책에 성공한, 실행에 옮기는 장관으로써 기억에 남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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