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한 길 걸었다...한반도 평화 위한 응원도 가슴에 새길 것”
[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의 별세 소식에 “평화를 위해 고단한 길을 걸었던 친구를 잃었다”면서 애도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분쟁이 있는 곳에 코피 아난이 있었고 그가 있는 곳에서 대화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기억한다”며 “세계인과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빌며 대한민국 국민들의 슬픈 마음을 함께 전한다"고 글을 적었다.
이어 "그는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헌신했고 항상 앞으로 나갔다"며 "우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그의 응원도 특별히 가슴에 새겨 넣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뵙지 못하고 이별하게 된 것이 너무 아쉽다. 오직 평화를 추구하는 것이 코피 아난을 추억하는 방법일 것"이라며 "아프리카의 푸른 초원과 뜨거운 열정 곁에서 깊이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코피아난재단(Kofi Annan Foundation)은 18일(현지시간 기준) 성명서를 통해 아난 전 총장이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스위스 베른의 한 병원에서 그의 아내와 세 자녀가 아난 전 총장의 마지막을 지켰다.
1938년 아프리카 가나에서 태어난 아난 전 총장은 1997년에 7대 유엔 사무총장에 취임했다.
유엔 개혁,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확산 방지, 빈곤 퇴치 등에서 성과를 거뒀다. 10년 간 사무총장직을 수행했고, 2001년에는 유엔과 함께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했다. 현직 유엔 사무총장이 노벨평화상을 받은 것은 아난 전 총장이 처음이었다.
[사진=문재인 대통령 공식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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