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다자간 회담을 하는 오는 11월까지 양국의 무역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과 중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대규모 관세가 이미 양국의 수입품에 부과되고 추가 관세가 예고된 상황에서 악화하는 무역분쟁이 양국의 관계를 악화하고 전 세계 시장을 흔드는 것을 막기 위한 노력이라고 해석했다.

11월 회의에 앞서 양측은 다음 주 미국 워싱턴에서 중급 관료간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22~23일 열리는 이번 협상에는 왕셔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이 이끄는 중국 측 대표 9명과 데이비드 맬패스 재무부 차관 등 미국 측 대표단이 참석한다.

한 소식통은 이번 협상이 무역분쟁을 다루기 위한 길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향후 2~3개월간 몇 차례 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의 한 자문은 WSJ에 시 주석이 관료들에게 미국과 양자 관계를 최대한 빨리 안정시킬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중국 관료들과 전문가들은 미국과의 갈등이 경제를 재건하고 중국을 전 세계 ‘절대 강자’로 변화시키려는 시 주석의 계획을 위협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미국이 중국산 재화에 고율 관세 부과를 이어가면서 이번 협상도 난관에 부딪힐 수 있다. 이미 340억달러 규모의 중국 재화에 관세를 부과한 미국은 내주부터 160억달러의 재화에 추가 관세를 적용할 계획이다. 중국 역시 같은 규모의 미국산 재화에 관세 부과 방침을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좌)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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