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사 대부분 투권인 자격증 보유…보험·펀드 판매소득 기대
[서울=뉴스핌] 김승동 박미리 기자 = 라이나생명이 대면채널을 강화한다. 계열사인 라이나금융서비스를 통해 설계사 조직을 강화하고, 메리츠자산운용과 협업해 펀드 등 투자상품까지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라이나금융서비스 옴리센터에서 투자권유대행인을 대상으로 자산관리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사진=라이나금융서비스] |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라이나금융서비스는 지난 16일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를 초청, 서울 강남에 있는 라이나금융서비스 옴니센터에서 양사 FC(재무설계사)를 대상으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를 시작으로 매월 2회(고객, FC 한 차례씩) 협업을 위한 세미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김용일 라이나금융서비스 대표는 "메리츠자산운용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앞으로 많은 일을 같이하고자 한다"며 "상호 간 고객, FC 대상 세미나를 여는 것 외에도 라이나금융서비스는 보험, 메리츠자산운용은 펀드 판매 역량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회사가 손을 잡은 것은 치열한 경영환경에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보험업계는 오는 2021년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저금리 기조 탓에 저축성보험 판매 매력이 낮아졌다. 이에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고객들은 여전히 자산을 저축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자산운용사는 적립식펀드 규모가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점차 저하되고 있다. 또 경쟁으로 인해 펀드 등 운용수수료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라이나금융서비스와 메리츠자산운용은 전략적 제휴를 맺기로 한 것. 라이나금융서비스 소속 설계사 대부분은 투자권유대행인(투권인)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투권인들은 보험 판매는 물론 펀드를 비롯한 투자상품 가입을 권할 수 있다.
투권인이 보장성보험을 판매하는 동시에 메리츠자산운용의 펀드로 고객 자산을 유치하면 보험 수수료는 물론 펀드 운용 보수 중 일부를 받게 된다. 특히 적립식펀드 자산은 시간이 지날수록 불어나, 투권인 소득도 비례해 증대하게 된다.
요컨대 투권인 자격증을 보유한 설계사를 통해 양사의 영업력이 증대되는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이들은 보장성보험을 판매하는 동시에, 투자자산 중 일부를 메리츠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코리아펀드 등 펀드상품으로 권할 수 있다.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다른 금융기관과 달리 자사의 생애주기별 펀드는 심플 초이스다. 또 우리가 지속 홍보함으로써 고객에 접근하기 용이할 것"이라며 "라이나금융서비스 소속 설계사는 보험은 물론 펀드판매라는 또 하나의 무기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