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이 남중국해서 외국 선박과 항공기에 대한 군사적 경계로 대응할 권리가 있다며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태도 재고 요구에 반박하고 나섰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스프래틀리 제도의 피어리 크로스 암초 (중국명 융수자오/ 永暑礁)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이 남중국해 인공섬 인근을 지나는 외국 배와 항공기를 수로에서 쫒아낼 권한이 없으며 중국이 태도를 누그러 뜨리고 항행 제한을 거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로이터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스프래틀리 군도(Spratley Islands·南沙群島)는 중국 고유의 영토이며 중국은 국제법에 따라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와 상공 비행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은 중국 관련 섬 근처의 상공과 해역에 의도적으로 접근하거나 침입하는 외국 항공기와 선박에 대처하기 위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으며, 그곳에 주둔하고 있는 병력이 안보를 위협하는 도발적인 행동들에 대응할 권리가 있다"며 두테르테의 권고를 일축했다.
중국, 대만,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브루나이 등 바다와 맞닿는 나라들이 영토분쟁에 연루되어 있다. 중국은 산호초를 인공섬으로 바꿔 군사화하는 등 '하나의 중국' 아래 자신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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