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올해 상반기 LG디스플레이의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판매량이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30만대를 돌파했다. 올해 하반기 사상 최초 흑자달성도 기대된다.  

15일 LG디스플레이는 상반기 대형 OLED 판매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130만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판매량은 55·65·77인치 모두 고르게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 디스플레이의 수요가 급증한 것은 글로벌 TV 업체들의 올레드(OLED) TV 진영에 합류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며 "올해 하반기 사상 최초로 흑자달성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올레드 TV 진영은 2013년 LG전자를 시작으로 일본의 소니·도시바·파나소닉, 유럽의 필립스·그룬딕·뢰베·메츠·베스텔·뱅앤올룹슨 등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는 중국의 1위 TV업체인 하이센스까지 합류해 올레드 TV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LG디스플레이의 65인치 OLED 디스플레이. [사진=LGD]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판매량도 2013년 20만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70만대를 돌파하고 올해는 29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019년 하반기부터 월 6만장(유리원판 투입 기준) 규모의 8.5세대 중국 광저우 OLED 공장을 완공한다. 광저우 OLED 공장 가동을 통해 현재 월 7만장 규모의 생산량은 월 13만장로 늘어난다. 이는 원판 1장에 55인치 패널을 6장을 만들 수 있어 연간 약 1000만대(55인치로만 생산할 경우)까지 생산량을 확대할 수 있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는 경기도 파주에 건설 중인 10.5세대 피텐(P10) 공장도 OLED로 직행한다고 밝혀 생산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황용기 LG디스플레이 TV사업본부장(사장)은 "많은 글로벌 TV 브랜드가 OLED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인정해 OLED 디스플레이를 선택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제품 개발은 물론 적극적인 생산 투자를 통해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며 미래 TV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HS 마킷에 따르면 OLED TV용 패널 수요는 2020년에 800만대, 2021년에는 1000만대에 육박해 연평균 50%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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