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외신출처 로이터

속보

더보기

弱달러 베팅했던 월가 ‘백기’ 전략 수정 잰걸음

기사입력 : 2018년08월15일 04:10

최종수정 : 2018년08월15일 04:10

트럼프 환시 개입 가능성 달러 상승 베팅 리스크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글로벌 외환 트레이더들이 연초 설정했던 포지션을 청산하는 데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해에 이어 선진국과 신흥국의 동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 주요국 통화의 강세와 달러화 약세를 겨냥한 베팅이 보기 좋게 빗나갔기 때문.

달러화 [사진=블룸버그]

설마 했던 G2(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가시화된 데다 예기치 않았던 터키 위기와 이에 따른 파장, 여기에 이탈리아와 영국을 중심으로 한 유럽 대륙의 정치권 혼란이 외환시장의 상황을 시장 전문가들의 연초 전망과 상반되는 방향으로 이끌었다.

14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가 97에 근접, 13개월래 최고치로 뛰었다.

정치적, 경제적 악재가 연이어 불거진 데 따라 투자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몰린 결과다. 이에 따라 외환시장 트레이더들이 연이어 백기를 들고 있다.

TD증권은 선진 10개국(G10) 통화에 대한 연초 전략을 접었다. 최근까지 4% 이상의 손실이 발생하자 기존의 전략에서 발을 빼기로 한 것.

당초 트레이더들은 유로화와 스웨덴 크로나화, 뉴질랜드 달러화의 강세 및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달러화와 스위스 프랑화의 상대적인 약세를 점쳤지만 예상은 크게 엇나갔다.

올들어 중국을 필두로 글로벌 주요국의 성장률이 둔화된 데다 이탈리아 정국 혼란과 터키 위기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전개됐다는 것이 TD증권의 설명이다.

노무라도 마찬가지. 유럽 대륙을 뒤흔드는 정치권 혼란과 부채 위기 리스크에 글로벌 투자 자금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이동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기존의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섰다.

이탈리아 유티크레디트를 포함한 유럽 은행권의 터키 채권 노출이 투자자들의 ‘리스크-오프’ 심리를 더욱 부채질, 달러화의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노무라는 내다보고 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키트 저크스 전략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유럽은 충격에 매우 취약한 상황”이라며 유로/달러 환율이 1.10달러까지 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모간 스탠리도 전략 수정에 나섰다.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약세에서 강세 전망으로 방향을 돌린 것.

중국의 성장 둔화와 미국의 유동성 위축, 무역 마찰 등 악재가 특히 신흥국에 대한 달러화 강세를 부추길 것이라고 모간 스탠리는 예상하고 있다.

또 달러화와 함께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스위스 프랑화와 일본 엔화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환시 개입 가능성이 외환시장 트레이더들 사이에 또 다른 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이 달러화를 끌어올린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고, 터키 리라화의 급락을 지적하며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를 두 배 이상하도록 했다.

중국 위안화 하락에 대해서도 그가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가운데 환율조작국 지정을 경고할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었다.

앞서 JP모간이 미국의 환시 개입 가능성을 예고한 데 이어 도이체방크와 스테이트 스트리트 등 주요 투자은행(IB)이 연이어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