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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잿빛 전망, 월가 숏베팅 겁먹는 이유는

기사입력 : 2018년08월07일 04:26

최종수정 : 2018년08월07일 16:52

위안화 비관론자 케빈 스미스, 18개월 사이 50% 폭락 전망..숏 포지션은 축소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주춤하던 중국 위안화의 약세 흐름이 재개됐다. 미국과 무역 마찰이 날로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 인민은행(PBOC)의 속도 조절이 이렇다 할 효과를 내지 못한 셈이다.

월가는 위안화의 추가 하락을 점치고 있다. 수출과 제조업계를 중심으로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가 뚜렷한 데다 미래 먹거리로 추진 중인 ‘중국 제조 2025’ 프로젝트도 미국과 독일 등 서방의 견제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

미 달러화와 중국 위안화[사진=로이터 뉴스핌]

여기에 눈덩이 부채 규모와 디폴트 리스크 역시 위안화의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6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중국 위안화는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해 0.3% 하락, 달러/위안 환율이 6.8460위안에 거래됐다.

상당수의 월가 투자은행(IB)은 위안화 환율이 연내 1달러 당 7.00위안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비관론이 힘을 얻고 있지만 헤지펀드를 포함한 투자가들은 위안화 숏 베팅에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쏠쏠한 수익률을 창출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회를 눈 뜨고 놓치는 양상이다.

중국 당국의 정책 리스크를 가볍게 여기기 어렵다는 것이 월가의 주장이다. 지난 2016년 초 정부 주도의 대대적인 숏 커버링이 하락 베팅에 나섰던 투자자들에게 눈덩이 손실을 안겨줬고, 이 같은 상황이 되풀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지난 3일 밤 PBOC가 예고 없이 선물환 예치금 비율을 상향 조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같은 조치는 위안화 숏 베팅의 비용이 상승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때문에 위안화가 일시적으로 상승 탄력을 받았다.

헤지펀드 투자자들의 위안화 ‘숏’이 지극히 제한적인 것은 정책적인 변수가 걸림돌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위안화 비관론자로 알려진 크레스캣 캐피탈의 케빈 스미스는 앞으로 18개월 사이 위안화 가치가 50% 이상 곤두박질 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지만 최근 몇 주 사이 위안화 하락 베팅을 축소했다. 포지션 일부를 청산해 차익을 실현한 것.

DBS 홍콩의 토미 웡 이사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어떤 투자자도 위안화 하락 포지션을 적극적으로 늘릴 만큼 용감하지 못하다”며 “트레이더들은 불과 수 년 전 된서리를 맞았고, 아직 당시 기억이 생생하다”고 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경제 성장에 사활을 건 중국 정부가 해외 투자 자금의 유인을 위해 위안화 추가 하락을 감내하는 데는 한계가 따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가 상승 탄력을 지속하는 달러화를 꺾어 놓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내년 하반기 비관론자들의 예상대로 미국 경기 절벽이 가시화될 경우 달러화와 위안화의 판도가 뒤바뀔 것이라는 관측이다.

프랭클린 템플턴 인베스트먼트의 롭 크리스틴 리서치 헤드는 보고서에서 “무역전쟁 리스크를 근간으로 한 베팅의 경우 주식 매도가 위안화 숏 베팅에 비해 훨씬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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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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