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에 160억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 부과 예고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이번주(13~17일) 국내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우려가 지속되면서 횡보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반등을 이끌어낼 요인이 없다는 분석이다.
[사진=바이두] |
12일 금융투자 전문가들은 다음주 코스피는 2270에서 2330포인트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중국 간 통상마찰 리스크는 양국 간 160억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 부과 카드를 주고받으며 2라운드에 돌입했다"며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불분명한 양국간 무역전쟁리스크와 글로벌 리플레이션 트레이딩 환경의 균열 등은 시장 추동력을 제약하는 고민거리”라고 말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관세 부과가 예정된 6031개 품목은 가구, 라우터, 컴퓨터 장비, 자동차, 부품 등의 중간재 중심으로 장난감, 핸드폰, 의류 등 최종 소비재는 대거 제외된 상황“이라며 ”중간재 품목 확대로 기업들이 반박 자료 제출 등을 할 수도 있어 장기화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달 말로 예정된 중국 A주 제 2차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EM(신흥국) 지수 편입도 국내 증시 수급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MSCI는 지난 5월말 A주 2.5%를 최초 편입한데 이어 8월말 종가 기준으로 2.5% 가량 추가 편입할 예정이다. A주 2.5% 추가 편입시 MSCI EM 지수 내 한국 비중은 14.1%에서 14.0%로 0.061%퍼센트 포인트 각각 감소될 전망이다.
김용구 연구원은 "2000억달러에 달하는 MSCI EM 지수 추종 글로벌 패시브 자금과 원·달러 환율을 감안할 경우 8월 MSCI EM 지수 리밸런싱은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의 1350억원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며 "다만 실제 국내증시 파장은 중립 수준에서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긍정적인 요소로는 다음주 발표될 미국 소비 지표 발표가 지목됐다. 최근 미국에서는 연말 소비시즌을 앞두고 9~10월 글로벌 산업생산 증가 및 재고 확충이 나타나고 있다.김병연 연구원은 "미국 소매판매, 미시간대학교 소비자 심리지수, 소비 심리 대비 실제 소매판매 추정치는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소비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 경우 미국 경기 호조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당분간 종목장세를 예상한다”며 “5G, AI(인공지능), 바이오, 전자부품, 스마트 팩토리 등의 투자모멘텀과 더불어 8월 제약/바이오 기업 반기보고서 제출에 따른 감리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 등이 해당 업종 및 코스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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