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영국이 유럽연합(EU)과 브렉시트 합의 없이 결렬될 경우, 영국인들 중 절반은 EU 탈퇴 여부를 투표에 부쳐야 하며, 의회가 아닌 국민투표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의견인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드러났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 보도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리서치회사 유거브(YouGov)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7일까지 1만명이 넘는 영국 유권자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두 배 이상의 응답자들이 의회(25%) 보다 국민투표(50%)를 선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자 중 45%는 합의가 결렬되던 어떠한 합의에 이르던 국민투표를 해야 한다고 답했고 34%는 반대했다.
EU에 남아있는 것, 합의 없이 '노 딜(no deal)'로 떠나는 것, 테리사 메이 총리의 '소프트 브렉시트' 안을 받아들이는 것 총 세 가지 선택에 직면했을 때 응답자 중 40%는 EU 잔류를 희망했고 27%는 노딜 브렉시트를, 11%는 메이의 안을 지지했다.
메이 총리는 지난 2016년 6월 중순에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이미 국민들의 51.9%가 EU 탈퇴를 찬성했다며 또 다른 국민투표를 개시하는 가능성을 꾸준히 배제해왔다.
여론조사는 또, 74%는 현재 협상이 나쁘게 돌아가고 있다고 답했고 68%는 영국이 불리한 합의를 갖고 탈퇴할 거라고 믿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이 EU를 떠나기 8개월 남짓 남은 상황에서 메이 총리는 EU와 경제적인 합의를 유지하면서 내각의 동의를 이끌어낼 만한 제안을 찾지 못했다.
리암 폭스 미국 무역장관은 '노딜' 브렉시트로 떠날 가능성이 60%라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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