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소비 제외한 전분야 판매 둔화세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중국 대형유통기업의 매출 실적이 둔화되면서 G2 무역전쟁으로 하강압력에 직면한 중국 경제에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중국 당국의 국내소비 확대를 통한 무역전쟁의 부작용을 상쇄한다는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는 모양새다.
<사진=바이두> |
중국정부 산하 전국상업정보센터(中華全國商業信息中心)의 데이터에 따르면, 7월 중국 50개 대형유통업체의 판매액 규모는 전년동기대비 3.9% 하락했다. 이는 증감률면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9% 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특히 가전제품, 의류 소비가 각각 9.9%, 3.8% 감소,판매 둔화세가 두드러졌다.
업계 관계자는 “7월 중국의 화장품 소비가 증가세를 나타낸 것을 제외하고는 전분야에 걸쳐 소비가 둔화됐다”며 “며 “ 화장품 소비의 증가율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포인트 감소했다.”고 밝혔다.
홍콩 유력매체 SCMP는 무역전쟁 여파로 수출 전망이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국내 소비마저 둔화될 조짐에 중국 경제가 난관에 봉착했다고 보도했다. 홍콩의 경제 싱크탱크인 옥스포드 이코노믹스(Oxford Economics)는 “올해 중국 GDP 성장률은 무역전쟁 여파로 6.4%대로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증시의 소비재 종목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8일 선전·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169개 관련 종목들의 주가는 평균 2.16%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 138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고 18개 업체만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의류 유통업체인 하이란 그룹(海瀾集團)의 주가는 5.1% 급락했다.
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