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재 "2005년 석사논문 14% 표절"
배우자 불법건축물 인지 여부 관건
'아들 금호고속 특채' 의혹은 소명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9일 열린다. 석사논문 표절과 배우자 불법건축물, 아들 특채 의혹 등에 대해 이 후보자가 어떠한 해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사진=농식품부] |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이날 오전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청문회 날짜가 잡힌 이후 일부 야당 의원들이 산발적으로 의혹을 제기하고 있지만 긴장감은 다소 떨어지는 분위기다. 수개월 간 유력후보로 거론되면서 사실상 내정기간이 길었던 데다 청와대의 원포인트 인사라는 점도 무게감을 떨어뜨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 후보자는 지난달 26일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자 이튿날 입장문을 통해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각종 재해 등 농정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농업인이 잘 사는 나라,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농업이 되도록 주어진 모든 역량을 다 바치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하지만 이 후보자가 한층 높아진 청문회 문턱을 넘어설 지 아직 불투명하다. 불거진 의혹은 △석사논문 표절 △배우자 불법건축물 △아들 특혜 채용 의혹 등 크게 3가지다.
우선 논문표절 의혹은 김정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2005년 작성한 석사학위 논문이 4년 전 송 모씨가 작성된 다른 논문을 14% 표절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전체 5장 중 2장의 경우 전체의 39%를 통째로 베꼈다는 주장이다.
특히 이 후보자는 동신대학교에서 취득한 이 석사학위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는 기재하지 않고 누락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표절 의혹이 불거질 것을 우려해 학위를 일부러 누락시킨 것 아니냐는 게 김 의원 측의 지적이다.
배우자 불법건축물은 이개호 후보자의 부인 오 모씨가 남매들과 공동으로 소유한 땅에서 불법건축물로 임대료를 챙겼다는 의혹이다. 지난 1998년부터 광주광역시 월산동에 있는 60㎡ 넓이의 땅을 상속받았는데 불법 건출물을 짓고 수년간 임대료를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아들 특채 의혹은 이양수 의원이 "이 후보자의 아들이 2016년 금호아시아나 그룹(금호고속) 모집공고에 공학 전공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취업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가 때마침 금호타이어의 매각을 반대하면서 연관성을 제기한 것. 하지만 구체적인 특혜 사실이 드러난 게 아니어서 어느 정도 소명이 된 것으로 보인다.
김정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아들 특혜 채용 의혹과 배우자 불법건축물 논란에 이어 논문 표절 의혹까지 불거졌다"며 "한 점 의혹이 남지 않는 인사검증을 위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학위 취득 과정에 대한 여러 의혹들을 꼼꼼히 짚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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