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7년까지 총 470억원의 예산으로 정비사업 추진
[뉴스핌=대구] 박용 기자 = 대구 북구청(청장 배광식)은 ‘대구 구암동 고분군’이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에서 지정하는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44호’로 지정됐다고 7일 밝혔다.
‘대구 구암동 고분군’은 칠곡 시내가 한눈에 바라보이는 대구 북구 함지산의 서쪽으로 뻗은 여러 갈래의 능선에 약 360여기의 봉분이 밀집되어 위치한다.
대구 구암동 고분군의 특징은 내부 구조가 수혈식 석곽으로, 그 위에 돌을 쌓아 봉분을 만든 이른바 ‘적석석곽분’이다. 이러한 축조 방식은 신라와 가야고분군에서는 확인되지 않는 특이한 구조로서 이 지역에서만 확인되는 양상이다.
한 봉분 내에 여러 매장주체부가 연접 방식으로 축조되는 양상과 매장주체부가 이혈주부곽식의 ‘11’자 형태를 이루는 양상은 구암동 고분군이 신라고분문화의 권역에 포함되는 것임을 보여준다.
구암동 고분군 전경(사진: 북구청 제공) |
대구 구암동 고분군의 사적지정을 위한 움직임은 지난 2015년 북구청(청장 배광식)에서 실시한 구암동고분군 및 팔거산성 지표조사를 통해 처음 시작됐다.
이에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구암동고분군 사적지정추진위원회가 구성됐으며 사적지정 한마당잔치․서명운동 등을 비롯해 내고장 유적탐험대, 유적보호활동, 발굴탐방안내소 운영, 내 고장 유적해설가 양성전문강좌 등 다양하게 진행되어 왔다.
1호분 출토유물(사진;북구청제공) |
대구 구암동 고분군은 지난 2016년 수립한 구암동고분군‧팔거산성 종합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오는 2027년까지 약 47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정비사업이 진행된다.
1단계로 오는 2020년까지는 팔거산성 문화재 시굴조사, 1호분 발굴조사 및 복원, 56호분 봉분 복원, 누리길 조성, 탐방안내소 설치, 고분군 내 사유지 매입 등이 추진된다.
제2단계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로 고분군 전시관 설치, 팔거산성 발굴조사, 5호분 발굴조사 및 복원, 학술대회 개최, 고분군의 도굴흔 복원 정비, 역사문화거리 조성 등의 사업이 진행된다.
3단계는 2022년부터 2027년까지로서 고분박물관 건립 및 야외공원 구축, 100호분 발굴조사, 팔거산성 복원, 학술대회 개최 등이 추진될 계획이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이번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을 계기로 대구 구암동 고분군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구암동고분군 누리길, 고대역사문화체험 특구와 연계하여 지역의 우수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여 우리 지역의 문화에 대한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지역민에게는 올바른 역사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py35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