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2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지난주까지 미국의 원유 재고가 증가했지만, 다시 재고가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려 유가 상승세를 부채질했다.
원유 배럴[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30달러(1.9%) 상승한 68.9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0월물은 1.06달러(1.5%) 오른 73.4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원유시장은 미국 선물 원유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원유 정보 서비스업체 젠스케이프의 발표 이후 상승 압력을 받았다. 젠스케이프에 따르면 지난 주말까지 쿠싱의 원유 재고는 110만 배럴 줄었다.
전날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380만 배럴 증가했다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 이후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설 것을 기대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이번 주 원유 재고 증가가 다음 주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면서 5월 미국의 원유 생산이 감소해 하반기 원유가 줄 조짐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원유시장은 미국이 오는 11월 초까지 동맹국들에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할 것을 요청한 가운데 이란과 대화에 나설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대화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는데 이란 측은 미국이 대화를 위해서는 먼저 이란 핵협정에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이어스 얼라이언스의 조너선 브랫 수석투자책임자(CIO)는 “매우 빠르게 발생할 수 있는 확대 가능성이 있고 이것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역시 시장 참가자들이 계속해서 주목하는 이슈다. 이터팩스 에너지의 아비셰크 쿠마르 선임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수입한 석유와 정제유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 거의 분명하다”면서 “이것은 중국에서 미국의 원유와 상품 경쟁력에 커다란 타격을 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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