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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는 역대급 폭염...가마솥에 갇힌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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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지 폭염 경보 이어진 2일, 서울 도심 피서지 북적
근로시간 제한된 공공기관 공사현장은 적막...묘한 대조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폭염이 절정을 이룬 2일 오전 11시경 서울시청 앞 광장에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아이들은 바닥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며 술래잡기를 하고 뛰어 놀았다.

광장 한 켠에 마련된 '빗물 놀이터'에서 미끄럼틀을 타는 아이들도 폭염을 즐겼다. 반면 어른들은 옆에 마련된 천막 그늘에서 연신 부채질을 하며 더위와 싸우느라 진땀을 흘렸다. 영등포구에서 아이를 데리고 놀러왔다는 송혜란(45)씨는 "너무 더워 집에 있기 힘들어 나왔다"며 "워터파크를 가기엔 멀기도 해서 아이를 이곳으로 데리고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엄마를 따라 온 이수민(9)양은 "날씨가 덥지만 친구들과 시원하게 물놀이 하니까 재미있다"며 마냥 즐거워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2일 오전 서울시청 광장 앞 바닥분수에서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다. 2018.08.02

이날 낮 12시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수영장도 물놀이를 즐기는 수백명의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여름 휴가기간임을 감안해도 평일 낮 풍경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나마 최근 이례적인 폭염 탓에 오히려 찾는 시민이 줄었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 설명이다.

3년째 이곳에서 인명구조를 하는 윤보현(23)씨는 "여름방학과 휴가기간이 맞물려 이용객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날씨가 너무 더운 탓인지 오늘은 오히려 사람이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방학을 맞아 양천구에서 친한 친구 8명과 놀러왔다는 정다운(18)군은 "요즘 더위 탓에 몸이 녹아내릴 것 같아 수영장으로 놀러왔다"면서 "물놀이하기 좋은 날씨지만 오히려 너무 더워서 물이 미지근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2일 낮 여의도 한강 시민공원 수영장을 찾은 시민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2018.08.02

더위를 피해 나온 인파로 북적이는 도심 속 피서지와 반대로 건설현장은 적막이 감돌았다. 전날 국토교통부가 산하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에 공문을 보내 공공발주 공사장에서 긴급한 작업이 아니면 폭염이 심한 낮 시간대 작업을 중지했기 때문이다. 이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올여름 재난 수준의 폭염이 이어지자 내린 긴급 지시에 따른 것이다.

실제 이날 오후 3시경 SH공사(서울주택도시공사)의 발주로 진행되던 강서구 마곡지구 공사현장은 한창 공사가 진행될 시간임에도 고요했다. 시공사 측 관리자 몇몇이 남아 현장 정리 작업을 하고있을 뿐이었다.

폭염이 심해지며 SH공사는 약 2주 전부터 작업 시작 시각을 오전 7시에서 6시로 앞당기는 대신 오후 1시~2시에 모든 작업을 마치고 있다. 이에 따라 200여 명의 근로자들이 모두 퇴근한 것이다.

SH공사 현장 관계자는 "국토부 지침이 내려오기 전부터 근로시간을 조정해왔다"며 "공사를 완전히 중단할 수는 없지만 올여름 폭염이 심한 만큼 최대한 작업시간을 줄이는 방향으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2일 오후 폭염으로 공사를 멈춘 마곡지구 SH공사 아파트 건설 현장. 2018.08.02

한편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지는 등 찜통더위가 이어졌다. 전날 39.6도를 기록, 관측 이래 111년만에 최고기온을 경신한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7.9도를 기록했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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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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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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