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자금 숨통 트인 롯데면세점, ‘온라인·해외’ 강화 나섰다

기사입력 : 2018년08월03일 06:25

최종수정 : 2018년08월03일 06:25

인터넷면세점 프로모션 강화, 해외 활로 모색
인천공항 TI 철수 이후 1위 수성 전략적 행보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인천공항 면세점 조기 철수에 따른 임대료 절감으로 자금 운용에 숨통이 트인 롯데면세점이 온라인과 해외 사업 강화에 나섰다. 인천공항 사업권 반납으로 잃은 점유율을 만회하고 경쟁이 격화된 면세 시장에서 1위를 사수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운영해 온 DF1·DF5·DF8구역 영업을 지난달 31일 부로 종료했다. 당초 사업만료 시점(2020년 8월)보다 2년여 앞당겨 철수한 것. 앞서 롯데면세점은 높은 임대료 부담으로 인해 지난 2월 인천공항공사 측에 사업권 해지를 신청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015년 DF3 구역을 포함한 4개 구역 사업권을 확보하면서 5년간 4조1400억원 규모의 임대료 계약을 체결했다. 그 중 57%에 달하는 2조3540억원을 마지막 4~5년차에 지급할 예정이었다.

◆ 점유율 6%p 댓가로 1.4조원 임대료 절감한 롯데면세점

이번 조기 철수로 롯데면세점은 약 1조4000억원의 임대료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시장 점유율 약화도 불가피해졌다. 이번에 철수한 구역의 합산 매출액은 약 8700억원으로 지난해 국내 면세점 시장 규모(14조2000억원)의 약 6%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롯데면세점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1.9%에 35.9%까지 하락하며 신라면세점과 격차도 6%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이에 개선된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시내면세점 경쟁력 강화와 인터넷면세점 마케팅 확대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온라인서 공격적인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천공항점 철수에 따른 내국인 고객 이탈을 인터넷면세점의 통 큰 할인을 통해 방지한다는 복안이다.

인천국제공항 탑승동 구역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지난 7월 31일부로 해당 구역 매장의 영업이 종료됐다. [사진=박준호 기자]

롯데면세점 전체 매출에서 2012년 8%에 불과하던 인터넷면세점 비중은 올 상반기 25%까지 확대되며 핵심 판매 채널로 자리잡았다. 이에 따라 지난달 20일부터는 기존 35% 수준이던 적립금 할인 프로모션의 할인율을 최대 55%까지 대폭 확대했다. 2010년 오픈 이후 최대 할인율이다.

롯데 인터넷면세점의 지난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5%나 급증했다. 내부로는 온라인 전담 상품기획자(MD) 조직을 신설해 단독 브랜드도 강화했다.

인천공항에서 철수한 다음 날 롯데면세점은 소공동 본점에서 글로벌 화장품 업체 '로레알 그룹‘과 해외 VIP고객 2000여명 고객을 초청해 대규모 행사를 벌였다.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는 한편, 시내점에서 더욱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인천공항점 화장품·향수 매장 철수 여파를 보완하겠다는 전략이다.

소공동 본점 외벽에는 ‘인천공항점에 화장품 없는거 모르냠?’이라는 대형 옥외광고를 내걸었다. 이 역시 기존 공항점 구매 수요를 시내면세점과 온라인으로 유도하기 위한 마케팅이다.

◆ 시내면세점과 온라인으로 구매 수요 유도, 해외로 활로 모색 

해외에서도 새로운 매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24일 대만 타오위안 공항 제2여객터미널 C·D구역의 공개입찰에 참여했다.

개별 권역의 매출이 3000억원에 달하는 데다 전 품목의 판매가 가능한 국제공항으로 사업적 매력도가 높다. 최장 15년의 안정적인 운영도 보장된다. 또 호주 면세점 업체인 ‘JR 듀티프리’ 인수도 추진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해외에서 자카르타 시내점, 괌 공항점, 간사이 공항점, 도쿄 긴자점, 방콕 시내점, 다낭공항점, 나트랑 깜란공항점 등을 7곳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해외 매출은 1400억원으로 전년대비 45% 신장했다.

다만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거둔데다 IPO를 위한 수익성 개선이 필수인 만큼, 투자 여력은 한정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호텔롯데는 지난해 84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그간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면세사업부 역시 중국의 사드 보복과 업황의 부진으로 인해 5조4539억원의 매출을 올렸음에도 영업이익은 고작 25억원에 그쳤다.

롯데면세점 적립금 할인 프로모션 [사진=롯데면세점 홈페이지]

 

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