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사건해결의 숨은 주인공 경찰견, 이렇게 탄생한다

기사입력 : 2018년08월01일 16:41

최종수정 : 2018년08월01일 16:41

충남 경찰견종합훈련센터, 1년 이상 훈련 거쳐 경찰견 양성
"경찰견 성장과정 뿌듯...자식 같아 아프면 교관도 힘들어"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지난 6월, 전남 강진 여고생 실종사건을 겪으며 경찰견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당시 여고생 시신을 사람 냄새를 맡도록 전문적으로 훈견된 '체취견'이 발견했기 때문이다. 

경찰견은 실종자 수색뿐 아니라 증거물 체취와 사체 체취, 숨겨둔 범행 도구 체취, 폭발물 탐지, 마약탐지, 인명구조 등 다양한 수색작업에 투입된다.

임무 자체가 중요하고 위험한 만큼, 경찰견은 철저한 교육을 완수한 개들만 얻을 수 있는 명예로운 이름이다. 든든한 경찰견들은 현재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 산하 경찰견종합훈련센터에서 키워내고 있다.

충남 아산시 무궁화로에 위치한 경찰견종합훈련센터 2018.08.01 justice@newspim.com <사진=박진숙 기자>

경찰견은 성격과 기질 등 꼼꼼한 테스트 결과 선택된 개들만이 훈련 대상이 된다. 훈련탐지요원이 1년 이상 꼼꼼하게 훈련한 결과 비로소 경찰견으로 자라날 수 있다.

사체나 증거물, 화약, 범행 도구 등을 숨겨두고 찾도록 하는 것이 주요 훈련과정이다. 숙달된 개들은 냄새를 맡으면 그 자리에 앉아 찾았다고 훈련탐지요원에게 알려준다.

풀밭에 던진 담배꽁초는 찾기 힘들지만 훈련견은 담배에 묻은 사람 냄새를 맡아 발견한 후, 그 자리에 앉아 발견했다는 신호를 교관에게 보낸다. 2018.08.01 justice@newspim.com <사진=박진숙 기자

서울지방경찰청 경찰특공대에서 10년 정도 경찰견 관련 업무를 담당한 김경수 교관(경위)은 경찰견 발전을 위해 경찰견종합훈련센터에 지원, 지난 2017년 1월부터 근무하고 있다.

김 교관은 “경찰견이나 군견은 예산 등에서 ‘장비’로 잡혀 있다”며 “장비이긴 하지만 살아있는 생명이니 개념이 다르다. 자식처럼 소중히 대하며, 개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부지런히 준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들을 관리가 어려운 것은 없지만, 아프면 신경써야 하는 점이 많아 힘들기도 하다”며 “훈련을 통해 경찰견으로 커가는 걸 보면 뿌듯하다. 진도가 잘 안 나가면 답답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상권 교관(경위)은 2009년 경찰에 수색견이 없어 소방견에 의존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관심을 갖게 됐다. 직접 경찰견 훈련을 해보고 싶어 교관에 지원해 오늘에 이르렀다. 

이 교관은 “훈련하면서 개의 능력이 향상되는 걸 보면 기분이 좋다”며 “개들을 잘 교육해서 수색이나 탐지 현장에서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웃었다.

경찰견종합훈련센터에서 경찰견을 양성하기 위해 훈련 중인 김경수(오른쪽) 경위와 이상권 교관 2018.08.01 justice@newspim.com <사진=박진숙 기자>

서울청 특공대에서 근무하다 2013년부터 경찰견탐지견운영요원으로 활동 중인 신호석 교관(경사)은 경찰견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이 바뀌어 경찰견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방견과 달리 경찰견은 범죄나 실종자 사체 등과 연관되다 보니 일반인은 경찰견이 있는지도 모르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신 교관에 따르면, 경찰견은 17개 지방청 중 11개소에 각 1마리밖에 배치되지 않았다. 그렇다 보니 현장에서 경찰견 요청이 많아도 제대로 투입할 수 없다. 투입된다 해도 시간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은 게 현실이다.

신호석 교관은 “실종자나 치매노인은 수색에 들어갔을 때 살아있는 경우가 드물다”며 “이들을 빨리 찾을 수 있도록 핸들러와 경찰견이 활성화돼 큰 사건은 물론 사소한 사건도 경찰견이 나서야 한다”고 바랐다.

정용국 경찰견종합훈련센터장이 훈련견 양성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8.08.01 justice@newspim.com <사진=박진숙 기자>

정용국 경찰견종합훈련센터장은 “경찰견을 서울청 특공대나 경찰청 과학수사관리계뿐 아니라 일선 관서에도 보급해야 하는데 제대로 잘 안되고 있다”며 “내년 대전에 훈련센터를 완공하는 만큼, 센터의 기틀을 잡아나가면서 경찰견을 제대로 양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justic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사진
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