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문화대 신임 총장 기자간담회…"북한 개성도 기대"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김영모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총장은 31일 본교가 위치한 충남 부여 외 지역에 교육지원센터 공간 설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6월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제7대 총장으로 취임한 김영모 총장은 이날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수도권 정비 계획으로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부여에 있다. 하지만 교육을 위해서는 문화재가 집중된 수도권, 경주 등에 교육지원센터 형태의 공간이 필요하며, 절실한 상황이다. 이는 관련 유관부처와 이야기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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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모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총장 [사진=문화재청] |
김 총장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북한 개성도 교육지원센터로 염두에 둘만한 곳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남북문화교류가 잘 되면 문화보존관리 인식이 낮은 북한에 우리가 문화재 관리와 보수 등을 위해 필요한 일이 많을 거다. 그때 개성 등에 교육지원센터가 들어설 수 있지도 않겠나"라고 기대했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전통문화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세워진 국립특수 대학교다. 지난 2000년 '한국전통문화학교'로 개교했다. 2011년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설치법'이 제정되면서 이름이 바뀌었다.
단과대학에 기술과학대학과 문화유산대학이 있고 그 아래 전통건축학과, 전통조경학과, 무형유산관리학과, 문화재관리학과 등 7개 분과가 있다.
대학원은 일반대학원(전통건축학과, 전통미술공예학과, 문화유산융합학과)과 문화유산전문대학원(문화재수리기술학과, 문화유산산업학과)으로 나뉜다.
올해 졸업생 1561명(학부 1483명, 대학원 78명)을 배출했다. 취업률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70% 이상을 유지해왔다.
김 총장은 문화재 관련 실무인력을 양성하는 데 힘 쓰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을 활용한 문화재관리산업 전문가를 기르는게 대학에서 해야 할 교육의 방향이다. 문화재 디지털 해리티지 영역도 점차 확대해야 할 영역"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향후 문화재 시장에서 공예 시장이 커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 산업과 경제적 부분이 매칭이 안되면 문화재는 오래가지 못한다. 특히나 국민들 삶에 깊숙히 들어가 향유하고 즐겨야만 문화재는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서울시립대 조경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한국전통문화대 전통조경학과 학과장과 교학처장, 총장직무대리, 문화유산전문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한국전통문화대 교수 출신으로는 처음 총장이 됐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