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북한이 평양 외곽의 산음동에 위치한 병기 연구소에서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2개를 제작하고 있다는 징후가 목격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0일(현지시간) 미국의 정보기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북한이 지난 11월 29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사진=북한 노동신문] |
미국 정보 보고에 정통한 익명 관리들은 미국의 정보 기관들은 최근 몇 주간 촬영된 위성 사진과 새롭게 입수된 증거 자료들이 그 근거라며 이같이 전했다.
산음동 시설은 북한 최초의 ICBM '화성-15형'을 제작한 곳이다. WP에 따르면 화성 15형은 미국 동해안을 타격할 수 있는 발사거리를 가지고 있다. 관계자들은 미 국립지리정보국(NGA)에서 입수한 사진 자료가 북한이 적어도 한 개의 화성 15형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는 추측을 야기한다고 말했다.
북한 소해 위성발사 기지의 위성 사진은 북한 정부가 로켓 엔진 제작 시설 해체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만 많은 분석가들과 전문가들은 이런 해체가 상징적인 움직임일 가능성이 크다며 이미 액체연료의 ICBM을 성공적으로 제작한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몇달 안에 재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지난주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비핵화에 대한 약속에도 불구, 북한이 계속해서 핵물질과 핵폭탄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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