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 심각한 수준되면 미국 경기 침체 가능"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정책 네트워크를 통해 미국 정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코크 인더스트리 찰스 코크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우려를 표했다.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각) 콜로라도에서 기자들과 만난 코크 CEO는 트럼프의 무역 정책이 여전히 가변적이라 장담을 한다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무역 제한 수위가 높아질 경우 경제적 타격은 더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각료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일부 (정책에) 동의하는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면서 트럼프 정권 이전서부터 정책 분열은 있었던 문제이기 때문에 모두가 책임이 있다면서 다소 중립적 태도를 보였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전쟁이 미국 경제를 침체로 내몰 것인지를 묻는 기자 질문에는 “(무역전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달을 경우 침체도 가능하다”고 답해 간접적인 우려를 드러냈다.
코크 CEO가 이끄는 ‘코크 네트워크’는 미국서 보수주의를 뿌리내리게 하기 위해 단체들을 후원하는데, 찰스 코크와 데이비드 코크 형제는 ‘코크 네트워크’라 불리는 해당 단체들과 후원자들 매년 두 차례씩 불러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날 진행된 기부자 모임에서 상영된 동영상에 출연한 코크 CEO는 “변화에서 우리를 보호하려는 욕구는 과거서부터 여러 국가에 불행한 결말을 가져다주었다”면서 “이러한 보호주의적 마인드는 수많은 기업들을 파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크 네트워크 관계자들은 때로 이민이나 무역 정책 등에서 백악관에 대한 비판을 고조했는데, 이날 모임에서는 백악관에 대한 직접 비판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이들은 지난 3월 통과된 1조3000억달러 규모 지출안에 대해서는 공화당에 불만을 표했다.
이날 코크 네트워크 행사와 관련해 백악관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