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도 12% 감소한 3526억
원화 강세, 인센티브 증가로 수익성 둔화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기아자동차의 중국시장 선전 등으로 상반기 매출액은 소폭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원화 강세와 인센티브 증가로 수익성이 둔화됐다.
기아차는 27일 서울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18년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26조622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8% 늘었지만 수익성 지표는 모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6582억원, 당기순이익은 7638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16%와 33% 감소했다.
![]() |
상반기 판매량은 ▲국내에서 전년 대비 4.7% 증가한 26만6165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4.4% 증가한 111만9535대 등 전년 대비 4.4% 증가한 138만5700대를 기록했다. 주요 지역별로는 ▲미국에서 전년 대비 5.5% 감소한 28만7187대 ▲유럽에서 3.4% 증가한 26만333대 ▲중국에서 32% 증가한17만2323대 ▲중남미, 중동, 아시아 등 기타 시장에서 3.2% 증가한 39만9692대가 판매됐다.
지난 2분기(4~6월) 매출액은 판매대수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14조601억원을 달성했으나, 영업이익은 원화 강세와 재고 축소를 인센티브 증가 등의 영향으로 12.7% 감소한 3526억원을 기록했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4.2%, 14.8% 감소한 4444억원, 3318억원을 나타냈다. 판매량은 국내에서 전년 대비 6.8% 증가한 14만2394대, 해외에서 8.8% 증가한 59만7811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8.4% 증가한 74만205대를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판매 확대와 판매단가 상승으로 매출액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원화 강세와 재고 축소를 위한 인센티브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하락했다”며 “올해 남은 기간 스포티지 상품성개선, 니로 EV, 신형 쏘울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선보이고 RV 판매 비중을 지속 확대해 나가는 등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kj7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