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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반도체 딥체인지' 본격…이천 공장 3.5조 신규 투자

기사입력 : 2018년07월27일 09:43

최종수정 : 2018년07월27일 09:44

27일 이사회 통해 이천 신규 공장 투자 결정…2020년 완공 예정
이천 공장 투자로 인한 경제파급효과, 2026년까지 80.2조원에 달해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SK하이닉스가 확대되는 메모리 반도체(D램, 낸드플래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 이천에 신규 공장인 '엠16(M16)'에 대한 투자에 나섰다.

27일 SK하이닉스는 경기 이천본사에서 이사회를 통해 5만3000제곱미터 규모의 이천 신규 반도체 공장 건설을 위한 신규 투자를 결정하고, 3조5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오는 2020년 10월 완공이 목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투자액은 차세대 노광장비인 극자회선(Extreme Ultraviolet, EUV) 전용 공간 조성 등을 이유로 기존 공장보다 투자비용이 늘어났다"며 "생산제품의 종류와 규모는 향후 시장상황과 회사의 기술역량 등을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투자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앞서 최태원 회장은 지난 2015년 이천 반도체 엠14(M14) 준공식에서 앞으로 총 46조원을 투입해 경기 이천과 충북 청주에 추가로 2개의 반도체 공장을 더 짓는 중장기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

또 공유경영철학인 '딥체인지'에 기반해 최근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서 협력사들과의 상생협력을 강화하는 등 동반성장을 위한 토대를 만드는데 집중해왔다.

이는 과거보다 미세공정 기술 전환 효율이 저하되고 제조 공정의 수가 증가하는 등 생산량의 확대가 어려워지면서 공급은 수요의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즉, 추가적인 시설 투자 없이는 시장의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다는 것.

또 데이터센터와 모바일 시장을 중심으로 견조한 메모리 수급 환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을 비롯한 4차 산업혁명의 확산에 따라 메모리 수요가 앞으로도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투자를 확대해 세계 2위의 디램 업체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SK그룹 편입 이후, 반도체 시장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지속적인 투자와 생산시설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2015년 완공된 M14와 현재 건설 중인 청주 공장(엠15)을 포함해 이천 신규 공장에 대한 투자까지 총 3개의 공장 증설을 결정, 완공 이후 장비 반입이 이뤄지면 위 3개 시설에 투자되는 금액만 총 46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더불어 SK하이닉스는 이천 신규 공장에 대한 투자 외에도 이천 엠14(M14) 공장 증설과 청주 신규 공장(엠15), 중국 우시 생산법인 증설 등을 통한 생산기반 확대를 추진 중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증설 투자는 정부·지자체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 속에서 이뤄낸 것"이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성장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국내 반도체 상생 생태계를 강화함으로써 국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대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이천 신규 공장에 대한 투자로 오는 2026년까지 80조2000억원의 생산유발과 26조2000억원의 부가가치유발, 34만8000명의 고용창출 등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fla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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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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