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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 삼성전자‧SK하이닉스, 협력사와 '상생경영'

기사입력 : 2018년07월17일 14:05

최종수정 : 2018년07월17일 14:05

삼성전자 반도체 협력사에 상반기 인센티브 "사상최대"
SK하이닉스 임금공유제‧펀드조성으로 협력사와 나눔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반도체 호황기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실적을 이어가며 각기 다른 방식으로 협력사와 과실을 나누는 '상생경영'을 펼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반도체 협력사에 사상 최대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CI=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협력사에 201억700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했는데 올해는 이보다 더 높은 인센티브를 지급할 것"이라면서 "인센티브 규모는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협력사 인센티브는 '생산성 격려금'과 '안전 인센티브'로 구분된다. 삼성전자는 2010년부터 동반성장을 취지로 협력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지급된 인센티브는 협력사 직원 통장에 전액 입금된다.

생산성 격려금은 실적과 연동해 실적이 늘수록 인센티브 규모가 올라간다. 안전성 인센티브는 무사고 일수와 비례해 금액이 올라간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연결기준 영업이익 15조64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체 영업이익의 4분의 3에 육박했다. 2분기 전사 영업이익은 1분기보단 다소 줄었지만 반도체 부문의 호실적은 이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반도체 부문의 실적은 작년보다 늘어 생산성 격려금이 증가했을 것"이라면서 "안전 인센티브 역시 늘어나는 추세기 때문에 이 역시도 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 다른 방식으로 협력사 상생경영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가 실적과 연동해 협력사에 인센티브를 지급한다면 SK하이닉스는 매해 직원의 임금 인상폭을 협력사 지원금에 반영하는 식으로 협력사를 지원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2015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임금공유제'는 직원들이 그 해 임금인상분의 10%를 협력사 직원들을 위해 내놓고, 회사도 이에 상응하는 10%를 내놔 인상분의 20%를 협력사 직원들과 나누는 제도다.

SK하이닉스가 업계 최초로 도입한 제도로 도입 당시 새로운 대기업과 협력사 간의 공유 모델로 호평을 받았다.

이외에도 SK하이닉스는 협력사 지원을 위해 4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협력사 지원이 실적과 연동해 실적이 늘면 협력사 인센티브가 느는 구조는 아니다"면서 "임금공유제를 비롯해 펀드 조성 등 자체 방안을 가지고 상생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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