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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NXP 합병 불발에 헤지펀드 '망연자실'

기사입력 : 2018년07월27일 04:15

최종수정 : 2018년07월27일 16:56

엘리어트 매니지먼트 등 상당수 헤지펀드 NXP 지분 보유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반도체 업체 퀄컴과 네덜란드 NXP의 합병이 좌절됐다는 소식에 헤지펀드 업계가 울상이다.

지난 2016년 10월 공식 발표 후 약 2년간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았던 440억달러 규모의 인수합병(M&A)이 불발된 데 따라 양사는 물론이고 베팅에 나섰던 헤지펀드 업체도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퀄컴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퀄컴과 NXP가 희생양으로 전락한 가운데 한 배를 탄 헤지펀드 업계도 직접적인 화살을 맞은 셈이다.

26일(현지시각) 로이터의 집계에 따르면 폴 싱어가 이끄는 헤지펀드 엘리어트 매니지먼트가 NXP의 지분을 1724만주 보유한 주요 주주로 확인됐다.

이 밖에 HBK 인베스트먼트가 1590만의 NXP 주식을 보유 중이고, 소로반 캐피탈(1503만주), 펜트워터 캐피탈(1037만주), DE쇼(877만주), 파라론 캐피탈(828만주), 오크 지프(620만주) 등 헤지펀드가 상당수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블랙록과 스테이트 스트리트가 각각 1435만주와 992만주의 지분을 보유하는 자산운용사들도 NXP의 주주 리스크에 이름을 올렸다.

총 9개 헤지펀드는 NXP의 기업 가치를 주당 127.50달러로 평가한 퀄컴의 인수 제안을 지지했다.또 엘리어트 매니지먼트는 연초 NXP가 주당 135달러의 가치를 지닌 기업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투자자와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 NXP 인수는 퀄컴의 미래 성장 교두보로 평가됐다. 대어급 합병이 성사될 경우 전세계 반도체 시장의 선도 기업인 퀄컴이 통신과 스마트폰에 집중된 경쟁력을 자동차와 사물인터넷(IoT) 등 새로운 영역으로 확대할 것이라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었다.

아울러 양사의 합병은 NXP의 주주들에게 쏠쏠한 반사이익을 챙길 수 있는 보기 드문 기회였다.

퀄컴의 인수 중단 발표 이후 NXP 측은 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주가 방어에 나서는 한편 M&A에 대한 기대로 지분을 매입한 헤지펀드 업계의 이탈을 차단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NXP의 리처드 클레머 최고경영자는 합병 무산이 실망스럽지만 선도 기업의 입지를 지켜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합병 무산에 이어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에 이중 압박을 가했다.

2분기 NXP의 매출액은 22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나는 데 그친 동시에 애널리스트의 전망치인 23억6000만달러에 못 미쳤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헤지펀드 업계가 이번 합병 무산에 작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새로운 성장 전략 마련이 NXP 경영진에게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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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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