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판매량은 10% 증가했지만, 환율 및 비용 악재 겹쳐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현대자동차가 상반기 자동차 판매량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비우호적인 환율과 고정비용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떨어졌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본사에서 2018년 상반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해 상반기(1~6월)까지 누계 실적은 ▲판매 224만1530대 ▲매출액 47조1484억원(자동차 36조2414억원, 금융 및 기타 10조9070억원) ▲영업이익 1조6321억원 ▲경상이익 2조547억원 ▲당기순이익 1조5424억원(비지배지분 포함)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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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기와 비교해 중국,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판매량은 4.5% 증가했다. 그러나 매출액은 1.1%, 영업이익은 37%, 당기순이익은 33%나 감소했다. 달러화 대비 원화 강세와 주요 신흥국 통화 약세 등 부담과 공장 가동률 하락 등 비용 증가, IFRS 기준 변경으로 기존 영업부문 비용에 포함되던 수출비가 매출원가에 포함된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수익성을 낮췄다.
2분기(4~6월)에는 ▲판매 119만2141대 ▲매출액 24조7118억원 ▲영업이익 9508억원의 실적을 보였다. 이 역시 전년 동기 대비 판매는 10% 늘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6%, 29%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에 대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코나와 싼타페 등 SUV를 중심으로 판매 모멘텀이 향상되고 인도와 러시아, 브라질 등 주요 신흥시장 판매가 호조를 보인데 힘입어 전체적인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달러화 대비 원화 강세 등 비우호적인 환율 여건과 미국 등 주요시장 재고 안정화를 위한 전략적인 공장 가동률 하향 조정이 일시적인 고정비 부담으로 이어지며 수익성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하락했다”고 풀이했다.
전망에 대해 “글로벌 무역 갈등 확산 우려 등 하반기에도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어 시장 예측이 쉽지 않지만, 신형 싼타페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SUV를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도모하고, 최근 출범한 권역본부의 자율경영 체제를 기반으로 고객과 시장의 목소리에 보다 민첩하게 대응함으로써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hkj7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