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호선 사당행 열차, 임산부 배려석에 빨간색 물감으로 그려진 X자 낙서 3개 발견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서울 지하철 4호선 임산부 배려석에서 악의적인 낙서가 발견돼 건전한 시민의식 요구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뉴스핌 구윤모 기자] |
26일 오전 사당역으로 향하던 서울 지하철 4호선 열차번호 4067번 차량번호 4754호에 위치한 임산부 배려석에는 빨간색 물감으로 그려진 것으로 보이는 'X'자가 3개 그려져 있었다. 특히 임산부배려석 그림 중에서도 목발이 그려진 그림을 제외한 임산부 그림이나 아이를 안고 있는 사진에만 낙서가 행해졌다. 여성과 임산부에 대한 적대감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같은 낙서는 극히 일부가 저지른 것으로 보이지만,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아쉽다는 게 중론이다.
실제 임산부는 출산이 임박한 만 8개월을 기준으로 태아와 양수 무게가 6.5kg에 이른다. 몸속에 '큼지막한 돌덩이'를 늘 달고 사는 것이나 다름없다. 임신 초기에 배가 불러오지 않는 상황에서도 뱃 속에 든 태아에 영양분을 주고, 갑작스러운 신체변화로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낙서한 사람을 알아내기는 어렵다"면서 "열차 종착역이나 열차 기지에서 낙서를 지우는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