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결과 62% 기록...자영업자, 부정적 응답 늘어
지지율 6주 연속 하락세...50%대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경제지표 악화에 송영무·기무사 '진실게임' 여론 악화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6주 연속 하락해 60%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경제지표 악화로 불안감이 커지는데 더해 송영무 국방장관과 기무사(국군기무사령부) 간 갈등이 불거지면서 여론 악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23~25일 사흘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3명에 실시해 2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0.9%포인트 내린 62.0%를 기록했다. 부정적인 평가는 1.4%포인트 상승한 32.8%였다. 여론 악화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무응답은 5.2%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0.9%포인트 떨어졌다. 6.13지방선거 이후 6주 연속 내리막 추세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뉴스핌DB] |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기무사 계엄령 문건' 파문으로 지난주 금요일(20일) 64.5%를 기록한 뒤,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투신사망, 청와대의 협치내각 제안, 자영업비서관 신설 소식 등이 나왔던 지난 23일 64.4%로 횡보를 보였다.
그러나 송영무 국방장관과 기무사의 ‘진실공방’ 논란이 일었던 24일 63.5%로 떨어진데 이어, 송 장관과 기무사의 진실공방이 커졌던 25일 61.4%로 급락했다.
계층별 지지 성향을 살펴보면 자영업(▼3.4%p, 51.3%→47.9%, 부정평가 45.6%)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고, 대구·경북(TK), 20대와 50대,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부정적 응답이 늘었다.
여론조사기관의 한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경제가 나빠질까 불안한 상황에서 기무사 계엄 문건 논란, 송영무 국방장관과 기무사 간 진실공방 등이 겹치며 부정적인 여론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 정의당, 노회찬 사망 속에서도 4주째 10%대
정당 지지율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1.7%포인트 반등한 45.1%를 기록하며 지난 5주 동안의 내림세가 멈췄다. 민주당은 충청권과 수도권, 20대와 40대, 60대 이상, 진보층에서 상승했고, 대구·경북(TK), 50대와 30대에서는 하락했다.
자유한국당은 0.4%포인트 오른 18.7%로 2주째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당은 TK와 호남, 50대,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올랐으나, 부산·울산·경남(PK)과 60대 이상은 내렸다.
정의당은 노회찬 의원 사망사건 속에서도 0.1% 포인트 오른 10.5%로 4주째 10%대를 이어갔다. 정의당은 PK와 호남, 30대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바른미래당도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결집하며 1.4% 포인트 오른 7.7%를 기록했고, 민주평화당은 0.5%포인트 내린 2.7%였다. 기타 정당이 1.5%, 무당층은 13.8%였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