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최저임금 인상 등의 여파로 편의점 신규 출점 수요가 눈에 뜨게 줄면서, 일부 편의점 본사가 사례비까지 내걸며 점주 모집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 본사는 지난 24일 자사 점주에게 `경영주 소개 포상비 프로모션 안내` 공문을 보냈다. 본사는 공문에서 창업을 희망하시는 예비경영주님 소개를 부탁드린다"며 소개한 예비경영주가 면담을 통과할 경우 1명당 1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점 경영주가 소개한 10명의 예비 경영주가 모두 면담을 통과하면 100만원을 지급한다는 구체적 사례도 들었다.
특히 예비경영주가 실제로 점포를 오픈할 경우 `경영주 소개` 포상금으로 50만원을 지급하고, 편의점이 들어서기 좋은 자리를 알려주는 `입지 소개` 포상금으로 100만원을 지급한다는 내용도 공문에 포함됐다.
이번 프로모션은 오는 12월 31일까지 이어진다. 입지 소개 포상금은 기존에도 시행하던 정책이지만 이번처럼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지 않아도 소개 사례금을 지급하겠다는 것은 이례적이다.
GS25 관계자는 "최근 사회 분위기로 인해 가맹 문의가 뚝 끊기면서 매출이 검증된 기존 점포의 양수도 계약조차 수요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GS25를 제일 잘 아는 가맹점주들에게 향후 양수도 점포가 생길 경우를 대비해 지인 소개를 부탁드린 취지"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까지 고속성장하던 편의점 점포수는 최저임금 인상 여파가 이어지며 올해부터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됐다. 올해 상반기 GS25의 순증 점포수는 343개로 지난해 상반기(1048개) 대비 급감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으로 인한 창업 메리트 감소가 신규 출점에 영향을 미쳤다. 점포 운영의 임계점에 다다른 점주들이 폐업을 선택하는 경우도 늘었다. 업계에선 수익성 악화로 인해 폐점이 평년의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편의점 GS25[사진=GS리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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