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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수수료 인하 요구에 '비상등' 켜진 편의점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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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료 인하, 본사 수익 구조 송두리째 흔들 수도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최저임금 인상의 후폭풍이 편의점 가맹수수료(로열티) 인하로 번지면서 편의점 업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상생지원금 등으로 가뜩이나 재무 부담이 가중된 상황에서 로열티 수입마저 줄어들 경우 영업적자가 불가피하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전편협)은 최근 편의점 가맹본부로 구성된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가맹수수료 변경 등을 골자로 하는 협상 공문을 발송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업계 전반에 타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14조의2 제2호에 의거해 거래조건 변경 등을 요청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편의점 본사들은 좌불안석이다. 아직 협상권이 있는 각 사 경영주협의회로부터 정식 공문을 전달받지는 않았지만, 로열티 인하가 협상 테이블에 올라올 경우 편의점 수익구조가 송두리째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가맹수수료는 가맹본부의 근간, 흔들리나

본사 수취 가맹수수료는 편의점 사업모델의 핵심이다. 가맹수수료는 총 매출액에서 유통마진을 제외한 매출총이익 중 계약한 비율에 따라 가맹본부에 지급하는 비용이다. 이 같은 가맹수수료율은 통상 35% 수준이다.

또 다른 수익 모델인 상품 매출의 경우 매입 원가가 크기 때문에, 대부분 영업이익으로 귀속되는 가맹수수료가 편의점 수익구조에서 절대적이다. 이미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상생지원금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이 급감한 편의점 본사들이 가맹수수료율 인하에 난색을 표하는 까닭이다.

실제 지난해 1%~4%대였던 편의점 4사의 영업이익률은 대규모 상생지원금이 투입된 올해 1분기 0~2%대로 급감했다. 코리아세븐의 경우 0.02%까지 떨어지며 사실상 적자전환을 목전에 뒀다. 이처럼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로열티 인하는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

한 편의점업체 관계자는 “로열티 수입 구조는 지난 30년간 편의점 사업의 근간이 돼온 정책”이라며 “가맹본부가 가맹점의 사업 전반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이에 대한 대가인 로열티를 통해 각종 마케팅에 재투자하는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다른 프랜차이즈 업계와 달리 점포 인테리어나 상품 준비금 등의 비용을 본사가 전액 지원하는 만큼 35%대의 요율이 높다는 주장에도 동의할 수 없다”며 “가맹수수료율은 본사와 점주 간의 사계약인 만큼 최저임금 인상이라는 외부 변수와는 결이 다른 사안”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관계자들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최저임금 동결 및 업종별 차등화'를 요구하고 있다.[사진=뉴스핌]

업계는 성장사업이 한 순간에 적자사업으로 내몰릴 수 있다며 위기감을 토로하고 있지만 생존 위기를 느낀 편의점주들은 가맹점 수입 보전을 위한 대책으로 가맹수수료율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전편협 관계자는 “가맹수수료 인하 부분은 각 사별로 상황이 상이한 만큼, 내부적인 협의가 이뤄지는데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가맹본부가 최저임금 인상에 직격탄을 맞을 가맹점의 고통 분담에 더 나서야 한다. 무조건 안 된다고 할 것이 아니라 가맹수수료율 인하 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점주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신규점포 축소가 현실적 대안될 수도"

하나금융투자는 현행 35% 수준의 가맹수수료율을 2.5%p 인하할 경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충격이 상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 경우 가맹본부의 매출총이익이 7% 감소하고, 영업이익이 35% 가까이 급락하는 만큼, 요율 조정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내다봤다.

일부 점주들 사이에서도 매출이 높은 가맹점이 더 큰 혜택을 보는 수수료율 일괄 인하보다는 모든 점포가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편의점 업체들 입장에서도 가맹수수료율 인하와 추가적인 가맹점주 지원금 집행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신규 점포 축소가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점포당 매출이 5% 증가하면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을 상쇄하면서 가맹점주의 이익도 개선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장 출점 둔화속도가 매우 빠른 데다 점포당 매출액도 의미있는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어 편의점 산업 자체가 성장 침체에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특히 어떠한 형태든 가맹점의 수익보전을 위한 추가적인 지원이 불가피한 만큼, 본사의 수익성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내년 편의점 가맹본부의 지원금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며 본사 수취 로열티 인하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이에 따른 편의점 본사의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편의점 GS25[사진=GS리테일]

 

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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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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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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