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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그리스 산불로 60명 이상 사망...탈출하던 일가족 불길에 갇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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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하다 불길에 갇힌 일가족, 서로 껴안은 채 발견
해안경비대, 생존자 찾아 해변 샅샅이 수색
그리스, 긴급 지원 요청
2007년 이후 최악의 산불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그리스 수도 아테네 외곽에서 23일(현지시간) 발생한 대형 산불로 작은 휴양도시인 마티 전체가 불길에 휩싸여 60명 이상이 사망하고 156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이 중에는 해변으로 탈출하다가 불길에 갇혀 화염 속에 서로 껴안은 채 발견된 일가족도 있었다. 가장 나이 어린 피해자는 6개월 아기로 연기를 흡입해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부상자 중 11명은 중태다.

구조대원들은 어린이를 포함해 26명의 희생자들이 마티 해변에서 불과 30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그리스 적십자 회장인 니소크 에코노모풀로스는 “이들은 탈출로를 찾다가 해변에 도착하기 전에 화염에 갇힌 듯하다. 본능적으로 죽음을 예감한 듯 서로를 껴안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산불은 2007년 남부 펠로폰네소스 반도에서 발생해 60여 명의 사망자를 낸 대형 산불 이후 최악의 산불로, 23일 오후 늦게부터 시작돼 24일 오전까지도 일부 지역이 아직 불타고 있다.

그리스 정부 대변인은 해안경비대가 생존자를 찾아 해변을 샅샅이 수색하고 있으며, 육군병원도 전면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 사진기자는 해변으로 향하던 자동차들이 뒤얽혀 있는 좁은 도로에서 4구 이상의 시체를 목격했다고 전했다.

스타브룰라 말리리 그리스 소방청 대변인은 “이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해변으로부터 불과 수 미터 떨어진 곳에 있거나 집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 때 대피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리스 휴양도시 마티에서 발생한 산불이 도로와 가옥을 집어삼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마티는 아테네에서 동쪽으로 29km 떨어진 휴양도시로 연금 생활자들이 많이 찾는 곳이며 어린이 캠프도 다수 소재하고 있다.

해안경비대는 해변으로 대피한 696명을 구조했으며, 바다로 뛰어든 19명도 구조했다고 밝혔다.

그리스 소방청은 24일 오전 바람이 잦아들면서 산불의 강도와 확산 속도가 주춤하고 있으나, 아직 완전히 진화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보스니아 방문 도중 일정을 급히 취소하고 귀국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창백한 얼굴로 “그리스에 매우 힘든 밤”이라며 “불길을 잡기 위해 모든 가용 병력을 동원했다”고 말했다.

그리스 정부는 또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유럽연합(EU)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키프로스와 스페인이 즉각 도움에 나섰다.

그리스 정부는 대형 화재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점으로 보아 방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며, 미국으로부터 무인 드론을 지원받아 수상한 움직임을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스에서 산불은 종종 발생하며, 지난 겨울 비교적 건조한 날씨가 지속돼 산불에 더 취약한 상태가 됐을 수도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아직까지 화재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화염에 휩싸인 그리스 라피나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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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흔든 구글 '터보퀀트'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구글이 공개한 새 기술 '터보퀀트(TurboQuant)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KV(key-value) 캐시를 압축해 메모리 사용량을 최대 6분의 1 수준으로 줄이면서 비용과 속도를 동시에 개선한 것이 핵심이다. 다만 비용 하락이 AI 확산을 자극하는 '제번스 역설'이 작동할 경우,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고성능 메모리 수요는 오히려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메모리 6분의 1로…속도까지 끌어올린 '터보퀸트'27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구글이 지난 24일(현지시간) 공개한 '터보퀀트'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의 핵심 병목으로 꼽히는 메모리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로, 비용과 속도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해법으로 주목을 받는다. LLM은 문장을 생성할 때 이전 대화 내용을 'KV 캐시' 형태로 저장해 활용한다. KV 캐시는 모델이 이미 처리한 단어들의 정보를 임시로 저장해두는 일종의 '작업 메모리'로, 같은 계산을 반복하지 않고 다음 문장을 빠르게 생성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대화가 길어질수록 이 캐시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며 GPU 메모리를 빠르게 소모한다. 그동안 업계는 연산 성능을 높이는 데 집중해왔지만,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는 메모리 한계가 속도 저하와 비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터보퀀트는 이 지점을 겨냥한 기술이다. 핵심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을 바꿔 같은 정보를 훨씬 적은 용량으로 담아내는 데 있다. 기존에는 복잡한 수치 데이터를 그대로 저장했다면, 터보퀀트는 이를 '크기(magnitude)와 방향(direction)'으로 단순화해 표현한다. 구조 자체를 바꿔 압축 효율을 끌어올린 셈이다. 여기에 압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차를 최소한의 정보로 보정하는 방식이 더해졌다. 극히 적은 추가 데이터로 오류를 보정해 정확도를 유지하는 구조다. 이 덕분에 기존 압축 기술의 한계였던 성능 저하 문제를 피할 수 있었다. 구글에 따르면 터보퀀트를 적용하면 KV 캐시 메모리를 최대 6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저장 용량도 기존 16~32비트에서 약 3비트 수준까지 낮아진다. 메모리 사용량이 줄어들면서 연산 속도도 함께 개선돼, 일부 환경에서는 최대 8배까지 처리 속도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별도의 재학습 없이 기존 모델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메모리주 급락에도…"수요 감소는 과도한 우려"터보퀀트가 공개되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메모리 사용 효율이 크게 개선될 경우 향후 반도체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되면서 메모리 관련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증시에서는 마이크론을 비롯한 메모리 업체 주가가 급락했고,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다만 반도체업계에서는 이를 구조적 수요 감소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터보퀀트가 메모리 사용량을 줄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개별 AI 모델 단위의 효율 개선일 뿐 전체 수요 감소로 직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비용 절감을 통해 AI 서비스 확산을 가속화할 경우 전체 메모리 수요는 증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고성능 메모리는 단순 저장 용량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와 대역폭이 핵심 경쟁력인 만큼, 터보퀀트와 직접적인 대체 관계에 있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메모리 효율화 흐름과는 별개로 고성능 메모리 수요는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 18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HBM4, HBM4E 메모리를 보고 있다. [사진=뉴스핌DB] ◆효율 높일수록 수요 늘어…'제번스 역설' 재현할 수도효율이 높아질수록 오히려 수요가 늘어나는 '제번스의 역설'이다. 기술 발전으로 비용이 낮아지면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결과적으로 전체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이다. 이 같은 흐름은 과거 산업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1990년대 인터넷 확산 초기에는 이메일과 디지털 문서 도입으로 종이 사용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실제로는 PC와 프린터 보급, 웹 문서 출력 증가가 맞물리며 오히려 종이 사용량이 급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효율 개선이 수요 감소로 이어지지 않고 오히려 전체 수요를 확대시키는 '리바운드 효과'의 대표 사례로 보고 있다. AI 역시 유사한 경로를 따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사례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저비용·고효율 AI 모델을 내세운 딥시크(DeepSeek) 공개 당시 반도체 업종 주가가 단기 급락했지만, 이후 AI 수요 확대 기대가 반영되며 빠르게 회복세를 보였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터보퀀트로 메모리 사용 효율이 개선되더라도 수요 감소로 직결되기보다는 AI 활용 확대를 통한 수요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컨텍스트 윈도우 확대와 AI 에이전트 확산, 온디바이스 AI 성장 등이 맞물리면서 메모리 수요는 구조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yu@newspim.com 2026-03-2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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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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