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처투자 관련 대기업, 롯데액셀러레이터 사례 요약
"형님이 동생 도와주는 것 아니다..벤처는 우리의 미래"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롯데를 망하게 할 사업 아이템을 발굴해라."
24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패스트파이브'에서 열린 '상반기 벤처투자 동향 발표'에서 대기업의 투자 사례 발표자로 나선 이종훈 롯데액셀러레이터 투자본부장은 롯데액셀러레이터의 핵심 역할을 이렇게 요약했다.
그는 "신동빈 회장이 롯데액셀러레이터를 만들었는데, 저희나 사내벤처 운영할때나 모토가 '롯데를 망하게 할 사업아이템을 발굴해라'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형님 기업이 작은 기업을 도와주고 살려주고 그런 입장이 아니라' 벤처기업은 우리의 미래'라는 생각으로 벤처투자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지난 2016년 설립됐다. 법인 설립 자본금 150억원 중 신동빈 회장이 50억원 사재를 출연했다. 나머지 100억원은 롯데쇼핑 등 4개 계열사가 분담했다.
이 본부장은 "최근 300억원짜리 펀드를 만들어 2개의 펀드를 운영중인데 액셀러레이터 입장에서 1년에 40개정도 투자했다"면서 "이 기업들을 투자하기 위해 1000개정도의 기업을 검토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초기 투자에서는 롯데와의 시너지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좋은 팀'인지 여부만 본다"고 강조했다.
'AR(증강현실)게임에 투자할 의향이 있느냐'는 한 참석자의 질문에 이 본부장은 "게임은 아니고, AR 투자에는 관심이 많다. AR은 배송처리나 다른 영역에서도 충분히 쓸수 있는 아이템이기 때문에 관심이 많다"고 답했다.
또 '투자할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이 무엇이냐' 는 질문에는 "얼리스테이지(초기단계)에서는 팀을 많이 보고, 매출이 늘어나는 단계에서는 그룹과의 시너지를 많이 본다. 이왕이면 저희 시스템안에서 빨리 클수 있는지 여부를 본다"고 말했다.
이종훈 롯데액셀러레이터 투자본부장 <사진=김양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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