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최근 북한이 중국과의 접경지역인 라선시 원정리에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원정국경시장'을 개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는 20일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달 10일부터 중국과 국경을 마주한 라선시 원정리에 '원정국경시장'이 개장됐다"면서 "작년 말에 접경지역에 자유무역시장을 개장할 예정이었는데 북·중 관계악화로 미뤄지다가 최근 드디어 문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그동안 유엔 대북제재로 인해 경직돼 있던 북·중무역이 김정은 방중 이후 점차 풀리고 있다"면서 "새로 부임한 라선시 당 위원장이 자신의 첫 사업으로 '원정국경시장'을 개장하면서 본격적인 외화벌이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양 시민들의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그는 이어 "하루에 수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부지에 세워진 '원정국경시장'은 애초부터 중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자유무역시장"이라면서 "북한 쪽에서는 개인장사꾼은 참여할 수 없고 국가무역회사나 국영기업들만이 국경시장 운영업체로 등록하고 저렴한 가격에 북한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이에 따라 수산물이 경제 제재 품목에서 곧 해제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원정국경시장에서도 중국인들의 수산물 구매량은 엄격히 제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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