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판보로 국제 에어쇼서 TS&S와 엔진 수리 계약 체결
'부실 정비' 논란 불식 기대..."항공편 지연 거의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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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글로벌 항공기 정비(MRO) 업체인 터빈서비스 앤 솔루션(TS&S)과 엔진 유지 보수 계약을 체결했다.아시아나는 이번 계약 체결로 정비인력 부족 등으로 야기되는 '안전불감증'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는 18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열리고 있는 '2018 판보로 국제 에어쇼(Farnborough International Airshow 2018)' 현장에서 TS&S 측과 만나 엔진 부품 수리 계약을 체결했다.
아시아나항공과 엔진 보수 유지계약을 체결한 TS&S [사진=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 SNS] |
TS&S는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무바달라가 전액 출자한 MRO 업체로, 지난 4년간 국내외 고객사에 300개 이상의 엔진을 서비스한 업체다. 현재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동 등의 글로벌 항공사들과 MRO 계약을 체결, 업계 내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이번 계약을 위해 김이배 아시아나항공 경영관리본부장이 직접 영국으로 날아갔다. 아시아나 측은 계약 기간을 밝히진 않았으나, 통상 3~5년 정도로 계약을 맺는 게 일반적이다.
이에 따라 향후 아시아나가 보유한 A320 항공기의 V2500 엔진은 UAE 아부다비에 있는 세계 최고수준의 MRO 복합 단지에서 정비 서비스를 받게된다. A321 항공기에 탑재된 엔진 역시 이곳에서 정밀 검사 등 관리가 이뤄질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어제(18일) 영국에서 TS&S와 A320과 A321에 대한 엔진 부품 수리 계약을 체결했다"며 "앞으로 두 기종의 엔진에 대한 정비를 TS&S가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업계는 아시아나항공이 이번 계약을 통해 부실 정비 논란을 일부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아시아나는 '기내식 대란'에 이은 '기체 결함'으로 며칠째 일부 국제선 항공편이 지연되는 등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낮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공항에서 이륙 예정이던 아시아나항공 OZ728편(A350)은 브레이크 계통 고장으로 출발이 지연됐다. 다음날인 16일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려던 OZ542편(A380)에서 연료계통 문제가 발생, 4시간가량 이륙이 늦어졌다.
해당 항공기는 무사히 인천에 도착했으나 48시간 긴급정비에 들어갔고, 이로 인해 A380을 투입하는 인천-프랑크푸르트, 인천-로스앤젤레스 등의 노선에서 연쇄적으로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 후폭풍은 19일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직원들로 구성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이번 기체 결함 사태의 원인이 '정비인력 부족'과 '부품 돌려막기'에 있다는 주장이 쏟아지면서 아시아나가 항공안전을 소홀히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기체 결함으로 인한 지연은 지금 거의 다 해소된 상태"라며 "오늘 시카고발 항공편만 지연이 예정돼 있고, 그 외에는 지연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us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