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주재 러시아 대사는 18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에서 대북 제재 해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이날 러시아 리아보노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반도에 긍정적 변화가 있는 것은 명백하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마체고라 대사는 러시아는 대북 제재가 풀리고, 평양 당국이 북한의 에너지 시스템의 현대화를 위한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면 이를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러시아 이외에도 몇몇 나라들은 이미 제재 목록에 있는 인물 등을 제외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2006년 이후 북한의 핵 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포기를 압박하기 위해 북한의 관련 인사 및 경제에 대한 전방위 제재를 대북 결의를 통해 강화해왔다.
한편 중국도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 따른 비핵화 관련 진전을 이유로 지난달 28일 안보리의 대북 제재 완화를 위한 언론성명 발표를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미국은 비핵화를 위한 민감한 협상이 아직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중국의 대북제재 완화 언론 성명 추진을 무산시킨 바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최근까지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대북 제재는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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