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통위원, 금리 인상 필요성에 무게...상승 폭 축소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18일 채권시장이 강세로 마감했다. 정부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3.0%에서 2.9%로 하향 조정한 것이 금리 하락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18일 최종호가수익률<자료=코스콤> |
금융투자협회와 코스콤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7bp(1bp=0.01%포인트) 하락한 2.087%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은 2.2bp 내린 2.530%에, 20년물도 2.0bp 하락한 2.529%로 마감했다. 30년과 50년 초장기물은 모두 1.4bp씩 내려 각각 2.517%, 2.449%에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은 3틱 오른 108.18로 거래를 마쳤다. 매매 주체별로는 은행과 외국인이 각각 5669계약, 1425계약 순매수했으며 금융투자(증권·선물)와 기관이 각각 7405계약, 1333계약 순매도했다. 장중 최고가와 최저가는 108.20, 108.12였다.
10년물은 전 거래일 대비 25틱 오른 121.60으로 장을 마감했다. 금융투자(증권·선물)과 외국인 투자자가 각각 1089계약, 983계약 순매수했으며 은행과 기관이 각각 1708계약, 858계약 순매도했다. 장중 최고가와 최저가는 121.60, 121.31을 보였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금리 오늘 소폭 하락했고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3.0%에서 2.9%로 하향한것이 금리 하락의 주요인"이라며 "장중 고승범 금통위원이 기자간담회에서 매파 색채를 드러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국채 선물 상승 폭이 조금 축소됐지만 전반적으로 금리 소폭 하락하며 끝났다"고 설명했다.
허정인 NH선물 연구원은 "10년물은 정부의 연내 경기 성장률 부진 전망을 적극 반영해 뚜렷한 강세를 보였으나 3년물은 연준 금리 인상에 따른 한은 연내 금리인상 부담감에 적극 강세로 전환하지 못했다"며 "내일은 금일 장중 고승범 위원의 기자간담회, 정부의 경기부진 발언을 소화하며 장단기물 혼조세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비둘기파로 인지됐던 고승범 금통위원은 금일 간담회에서 금융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가계부채가 가계소득보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점과 한-미 간 시장 금리 역전 현상이 장기화되고 그 폭도 확대될 수 있음을 지적하며 금리 인상 필요성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었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