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3년·10년물 누적 순매수 규모 역대 최대
코스피·코스닥 하락에 강세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16일 국고채가 3년물과 10년물을 중심으로 강세 마감했다.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중장기물이 강세를 보였다. 다만 초장기물은 약세였다.
16일 최종호가수익률<자료=코스콤> |
금융투자협회와 코스콤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7bp(1bp=0.01%포인트) 하락한 2.088%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은 1bp 내린 2.546%에, 20년물은 0.6bp 하락한 2.541%로 마감했다. 반면 30년과 50년 초장기물은 각각 0.4bp, 0.3bp 오른 2.527%, 2.458%로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은 5틱 오른 108.17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꾸준히 3년물 매수를 늘렸다. 이날 외국인투자자는 5815계약 순매수했으며 기관과 금융투자(증권·선물)은 5737계약, 6221계약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누적순매수는 19만5천169계약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장중 최고가와 최저가는 각각 108.21, 108.11이었다.
10년물은 전 거래일 대비 16틱 오른 121.42로 장을 마감했다. 금융투자와 기관이 각각 2386계약, 2445계약 순매도했으며 외국인이 2410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 누적순매수는 8만5천437계약으로 3년물과 마찬가지로 역대 최대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10년물 장중 최고가와 최저가는 각각 121.52, 121.20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에는 지난주 있었던 금융통화위원회 부담이 작용, 금리 오르면서 시작했고 김동연 부총리와 이주열 총재 회동에서는 딱히 약세 재료는 없었고 최저 임금 관련 코멘트는 강세로 흐를 만한 재료였다"며 "오후 장에는 외국인 국채 선물 매수와 코스피, 코스닥 약세 영향으로 강세로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이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의 조찬간담회에서 "경제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볼때 하반기 경제운영에서 최저임금 인상이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는것도 사실"이라면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일부 연령층, 일부 업종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현실화되는 조짐이 있고, 사업자의 부담능력을 감안할 때 앞으로 고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일부 있다"고 밝혔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외국인들이 국채 3년, 10년물 순매수 규모를 늘리면서 강세 마감했다"며 "지난주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나왔음에도 오늘 3년 선물 외인이 5800계약 순매수 했는데 평균 순매수 규모(2000~3000계약)보다는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국고채 10년물 입찰은 강보합으로 끝나며 금일 채권 강세에 영향을 줬다"고 봤다.
기획재정부가 이날 실시한 국고채 10년물 경쟁입찰에서 1조6500억원이 가중평균금리 2.555%에 낙찰됐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