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부여문화재연구소장 "쌍릉, 무왕릉에 무게 두고 조사…발견된 치아 6점 남자 것"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상준 소장 "2016년 발표한 여성 치아, 남성 것으로 확인"
쌍릉 대왕릉 무왕 것 추정 이유는 유물·능구조·사망 시기 등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이상준 소장은 18일 1917년 일본이 쌍릉에서 발굴 조사한 치아 4점 역시 최근 남성의 치아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상준 소장은 이날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익산 쌍릉 출토 인골 분석결과' 기자설명회에서 목제 인골함에서 뼈 102개가 발견됐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이 소장은 "이중 치아가 2개 포함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익산 쌍릉 출토 인골 분석 결과 기자간담회에서 3D복제뼈, 실제 발굴뼈가 전시되고 있다. 2018.07.18 deepblue@newspim.com

쌍릉(대왕릉, 소왕릉)은 1917년 일본인 학자 야스이 세이치가 부여의 능산리 고분군 발굴 후 12월 익산 쌍릉 발굴을 이틀간 진행했다. 당시 야스이 세이치는 목관재와 목관장식품을 도굴했고 당시 조선총독부에 전시된 바 있다. 현재 이 목관과 장식품은 국립청주박물관에 보관하고 있다.

치아 4개도 발견됐는데, 이 치아는 현재 전주국립박물관에 있다. 2년 전 국립전주박물관은 "치아 4개가 목관 안에서 나왔고, 이 치아들은 20대 여성의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2년이 지난 후 결과는 뒤바뀌었다. 지난해 8월부터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와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 익산시는 공동으로 무왕과 선화공주의 능으로 추정되는 '쌍릉' 발굴조사를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익산 쌍릉 출토 인골 분석 결과 기자간담회에서 3D복제뼈, 실제 발굴뼈가 전시되고 있다. 2018.07.18 deepblue@newspim.com

대왕릉 석실을 열었을 때, 석실의 중앙에 관대가 있었고 그 위에 잣나무로 만든 상자에 인골이 들어있었다. 유골함인 이 나무 상자에는 조각난 뼈 102개가 나왔다.

잣나무로 만들어진 이 상자는 일본인들이 발굴하러 능에 들어왔을 때 두고 간 것이다. 이 소장은 "관을 옮기고 떨어진 뼈를 담아 상자는 두고 갔다. 그들은 뼈가 유물적으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주박물관은 치아 4개가 20대 여성의 것으로 추정했지만, 치아만으로 성별과 나이를 추정하는 건 어렵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유골함 조사와 더불어 전주박물관에 있는 치아도 분석했는데 모두 남성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인골 분석을 담당한 가톨릭대학교 해부과 이우영 교수는 "이번에 발견된 뼈와 치아를 같이 봤을 때 이 무덤의 주인은 남성으로 보기에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그 역시 치아만으로 성별을 판단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며, 증거물이 없을 때 가장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 '치아'라고 언급했다.

이 교수는 전주박물관이 당시 여성으로 결론을 내린 이유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치아의 크기로 남녀를 판별하는 논문을 바탕으로 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넙다리뼈 무릎부위 마이크로CT 이미지 [사진=문화재청]

전주박물관이 보관중인 치아 4개에 대한 유전자 검사는 진행하지 못했다. 뼈가 부식됐기 때문에 DNZ를 추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유전자 검사를 하려면 치아를 파괴해야 한다"며 "당시 자문위원이던 연세대학교 법의학과 교수가 (전주박물관 보관중인) 치아를 봤는데 유전자 검사를 하더라도 오래되고 부식돼 결과를 확인할 수 없을 거로 판단했다"고 언급했다.

유골 DNA 검사는 뼈에 DNA 검사를 할 수 있는 샘플이 확보돼야 가능하다.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실 유재은 실장은 "현장에서 봤을 때 뼈들이 파편돼 있고 부식과 오염이 심각했다"면서 "뼈에서 DNA를 추출해 증폭(확대)시켜 분석한다. 그런데, 현재 인골의 상태에서 증폭이 되지 않아 분석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현재의 인골과 기술 단계로 봤을 때 증폭장치나 샘플자료가 없어 유전자 확인이 어렵다"고 털어놨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가톨릭의대 응용해부연구소 이우영 교수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익산 쌍릉 출토 인골 분석 결과 기자간담회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8.07.18 deepblue@newspim.com

이상준 소장은 쌍릉 대왕릉을 무왕의 것으로 무게를 두고 조사중이다. 그는 "유물의 품격과 능의 구조 등을 살펴봤을 때 이는 무왕의 것으로 보인다. 사망연도가 60세~71세로 추정되는데, 그 시기에 죽은 왕은 무왕밖에 없다. 단정할 수 없지만 추정한다"고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이어 "당시 익산 지역에 다른 유력자가 왕릉 무덤을 조성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쌍릉 소왕릉에 대한 발굴은 대왕릉 조사 마무리 후 내년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이 소장은 "소왕릉 내부에서 추측할 만한 자료가 확인이 되면 조사 발굴 논의를 할 것이다. 잠정적으로 선화공주의 능으로 보고 있으나 단정할 수는 없다. 또다른 왕비의 능일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