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3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에도 유럽 증시는 2주 연속 주간 기준 오름세를 보였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국 방문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6m가 넘는 ‘트럼프 베이비’ 풍선을 하늘에 띄웠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날보다 0.66포인트(0.17%) 오른 385.03으로 집계됐고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10.54포인트(0.14%) 상승한 7661.87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지수는 47.76포인트(0.38%) 오른 1만2540.73을 기록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3.30포인트(0.43%) 상승한 5429.20에 마쳤다.
유럽 증시 투자자들은 미국 은행들의 실적이 발표되면서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보다 유럽 기업들의 실적이 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 인덱스의 켄 오델루가 애널리스트는 “실적에 대한 기대가 높고 미국 은행들은 금리 상승과 1분기 수그러들지 않는 인플레와 생산, 성장, 고용시장 개선에 따라 전망이 탄탄하다”고 진단했다.
영국 증시는 장중 파운드 약세로 지지됐다. 파운드화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더 선’(The Sun)과의 인터뷰에서 테리스 메이 영국 총리의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계획이 미국과 영국의 무역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발언하면서 약세 압력을 받았다. 다만 1.31달러대로 밀렸던 파운드/달러 환율은 다시 1.32달러대를 회복했다.
영국을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그들이 이렇게 협상을 한다면 우리는 영국 대신에 EU와 거래할 것”이라며 메이 총리가 제시한 소프트 브렉시트 계획을 비난했다.
모넥스유럽의 바트 호디즈카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놀랍지 않게도 이것은 파운드가 감당하기 어려웠던 것이고 파운드는 1.32달러 밑으로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엔지니어링 회사 프랑스 알트란(Altran)은 공학회사 아리센트(Aricent)의 계정에서 1000만 달러의 위조된 주문을 발견했다는 발표로 주가가 28.21% 급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3% 내린 1.1668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7bp(1bp=0.01%포인트) 하락한 0.281%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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