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의원총회서 김성태 책임론 다시 제기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김성태 원내대표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하는 이유 다섯 가지를 지적했다.
심 의원은 12일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김성태 원내대표는 다섯가지 이유 때문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총 중간에 잠시 기자들과 만나 "우선 선거 폭망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궤멸 상태에 이르게 됐으니 투톱으로서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원내대표도 같이 책임져야 한다"면서 "두번째는 당헌을 매우 자주 위반했다. 당 대표는 사퇴 후 60일 이내에 뽑아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또 "비대위 준비 위원회를 가동하고 있는데 아무런 근거가 없다"면서 "또 17일 전국위 역시 상임 전국위에서 의결을 해야만 열릴 수 있다. 의장이 필요시 소집한다는 근거는 없다. 지금 상태에서 예정된 전국위는 근거도 없는 불법 무효 전국위"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 김성태 당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사발언진행 관련해 말다툼을 하고 있다. 2018.07.12 kilroy023@newspim.com |
그는 그러면서 "불통과 독단도 얘기했다. 중앙당 해체, 내년 전당대회 및 비대위원장에 공천권을 주는 것은 중요한 얘기인데 아무런 당내 의견 수렴 없이 독단적으로 진행했다"면서 "또 당을 희화화 시켰다. 대표적으로 이국종 교수를 만났던 일이 그랬다"고 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심 의원의 이같은 발언에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심 의원은 "의총이 백가쟁명 식으로 의견만 던지고 끝나는건 아니지 않냐"라면서 "결론을 내고 매듭지어야 한다고 얘기했다. 사퇴 의견이 많으면 사퇴하고, 유임이 많으면 유임해 더이상 갈등되지 않도록 하자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의총에서는 심재철 의원의 의사진행 발언을 놓고 잠시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심 의원은 비대위 권한 및 역할과 조기 전당대회에 ㅐ한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의원 14명과 함께 의원총회 소집을 요청했다. 하지만 김성태 원내대표가 의총을 소집하면서 안건을 '국회 부의장 경선'으로 올리자 이에 대해 의사진행발언을 하겠다고 신청한 것.
하지만 이날 주요 안건이 국회 부의장 경선이었던 만큼 부의장 경선 후 의사진행발언을 하자는 김성태 원내대표의 의견과 경선 전 발언을 하자는 심재철 의원의 의견이 충돌했다.
심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먼저 하겠다고 주장하며 단상으로 나서자 의원들의 질타와 고성이 잠시 오갔다. 결국 한국당은 국회 부의장 경선을 먼저 진행한 뒤 비공개로 의사진행발언을 했다.
한편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김성태 원내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다시 제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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