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종합]“증권사 내부통제 강화” 증권사 CEO들에 ‘숙제’ 내준 금감원장

기사입력 : 2018년07월12일 13:01

최종수정 : 2018년07월12일 13:01

내부통제 강화·모험자본 활성화 등 적극적 변화 주문
국내외 32개 증권사 CEO 참석... 1시간30분 가량 진행
권용원 금투협회장 “업계 스스로 노력하고 있어”
징계 절차 진행 중인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는 불참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처음으로 실시한 증권사 CEO 간담회에서 내부통제 강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첫 만남인 만큼 업계의 애로사항을 주로 경청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증권사들의 적극적인 변화를 주문하면서 금융개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투센터에서 국내외 32개 증권사 대표와 함께 증권사 CEO 간담회를 열었다. 2018.07.12 deepblue@newspim.com

윤석헌 원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금투협회 대회의실에서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을 비롯해 32개 증권사 대표이사들과 마주 앉았다. 지난 5월 공식 취임한 윤 원장이 금융업계 CEO들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9일 ‘금융감독혁신 과제’를 발표한 뒤 첫 공식 행보라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예년과 달리 금감원장이 은행·보험업계와 만나기 전 증권사부터 자리를 마련한 만큼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가 주된 관심사였다.

간담회는 오전 10시부터 11시30분까지 1시간30분 가량 진행됐다. 모두 발언에서 윤 원장은 “취임 두 달여간 금융감독 방향을 정립하기 위해 고민했고, 그 결과 ‘금융감독혁신 과제’를 발표했다”며 “증권업계의 신뢰회복과 성숙한 발전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증권사 CEO 간담회에 앞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곧 이어 증권사 내부통제시스템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업계에서 배당오류로 인한 대규모 허위주식 거래나 공매도 주식에 대한 결제불이행 사태 등 내부통제 실패 사례가 연달아 발생했다”며 “증권업계 뿐 아니라 금융산업 전반에 대한 불신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는 점에 대해 여러분 모두 책임을 통감하실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4월 삼성증권은 우리사주 배당 과정에서 배당금액을 배당주식으로 잘못 입력해 112조원대 유령주식 사태를 일으켰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제재심의위원회를 통해 삼성증권에 6개월 일부 영업정지와 과태료, 전·현직 대표이사의 해임요구 및 직무정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공교롭게도 금감원으로부터 직무정지 3개월 처분을 받은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 불참했다.

윤 원장은 “내부통제의 성패는 금융회사 스스로 관심과 책임의식을 갖고 내부통제를 조직문화로 체화하는 데 달려 있다고 믿는다”며 “여기 계신 CEO를 비롯해 금융회사 임직원의 자발적인 노력을 통해서만 내부통제의 근본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역시 윤 원장의 지적에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권 회장은 “최근 내부통제 시스템 사고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업계가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는 말에 동감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불과 몇 년 전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업계 스스로 내부통제에 대해 노력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당국 조치 이전 선제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사 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 증권업계는 업계 애로사항을 전하고 국내 금융투자업 발전을 가로막는 일부 규제 완화를 요청했다. 2018.07.12 deepblue@newspim.com

이와 함께 윤 원장은 최근 시장 변동성 확대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모니터링 체계 구축 계획도 언급했다.

그는 △우발채무 현실화 △채권 평가손실 위험 △파생결합증권 등 3대 핵심 위험요인과 △신용리스크 △시장리스크 △파생결합증권리스크 △외국인 동향 등 4대 리스크를 중심으로 밀착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증권업계와 리스크 관리 및 투자자 보호 방안을 공유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를 위한 증권사들의 적극적인 투자도 당부했다.

윤 원장은 “창업 초기 자금을 조달받지 못해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넘지 못하고 3년 이내 도산하는 기업이 62%에 달한다”며 “충분한 자본력을 갖춘 투자은행(IB)들이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혁신기업에 모험자금을 공급하는 금융중개 기능이 제대로 수행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금감원 자체적으로 준비한 업계 관계자 및 일반 투자자들의 인터뷰 영상 자료를 금감원장과 CEO가 함께 시청해 눈길을 끌었다. 영상은 ‘자본시장을 향항 국민의 목소리’를 주제로 제작됐으며, △금융상품 완전판매 제도기반 구축 △발행어음 업무를 통한 모험자금 공급 확대 △증권사와 스타트업간 관계형 금융 희망 등 언급된 내용을 바탕으로 참석자들이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mkim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