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원장, 증권업계 신뢰회복 및 내부통제 강조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국내외 증권사 CEO들과 마주 앉았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증권사 CEO 간담회를 개최했다. yooksa@newspim.com |
윤석헌 원장은 12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을 비롯해 32개 증권사 대표이사들과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금감원 측에선 윤 원장과 함께 김도인 금융투자 담당 부원장보가 동석했다.
윤 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은 “취임 후 두 달여간 금융감독 방향을 정립하기 위해 고민했고, 그 결과 지난 9일 ‘금융감독혁신 과제’를 발표했다”며 “증권업계의 신뢰회복과 성숙한 발전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증권사 내부통제시스템 개선 및 리스크 관리 강화,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먼저 증권사 내부통제시스템에 대해선 “최근 업계에서 배당오류로 인한 대규모 허위주식 거래나 공매도 주식에 대한 결제불이행 사태 등 내부통제 실패 사례가 연달아 발생했다”며 “증권업계 뿐 아니라 금융산업 전반에 대한 불신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는 점에 대해 여러분 모두 책임을 통감하실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금감원은 지난 4월 배당오류 사태를 일으킨 삼성증권에 대해 6개월 일부 영업정지와 과태료, 전·현직 대표이사의 해임요구 및 직무정지 처분을 내렸다. 최근에는 전원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금융기관 내부통제 혁신 테스크포스(T/F)’를 가동해 내부통제 문제의 원인 파악 및 해결책 마련에 나선 바 있다.
리스크 관리 강화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윤 원장은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투자심리 위축으로 인해 시장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금감원은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주요 위험요인에 대한 밀착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며 “증권업계와도 리스크 관리와 투자자 보호 방안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공유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모험자본 공급 및 일자리 창출에 대한 업계의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충분한 자본력을 갖춘 투자은행(IB)이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혁심기업에 모험자금을 공급하는 본연의 금융중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길 기대한다”며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디지털 금융전문가 채용과 육성을 확대하는 등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업계가 함께 노력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국내외 증권사 32개사 CEO가 참석했다. 다만 참석 여부를 놓고 관심이 모아졌던 구성훈 삼성증권 사장은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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