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이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연대를 강화하며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 인프라 투자와 테러대책 협력은 물론,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합동훈련도 진행하고 있다.
12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순방 중인 고노 다로(河野太郎) 외무상은 전날 사이푸딘 압둘라 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고노 외무상은 이후 기자회견에서 "해상에서 법 집행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측에 순시선 제공과 인프라 투자, 테러대책 등에서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고노 외무상과 사이푸딘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이 완전 폐기될 때까지 유엔(UN)안보리 제재조치를 지속해야 한다는 인식에 일치했다.
고노 외무상은 이어 아베 신조 (安倍晋三)일본 정부의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에 말레이시아가 연대해주길 요청했다고 밝혔다.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은 미국과 일본이 함께 내걸고 있는 것으로, 남중국해에서 해양진출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용도다.
일본의 순시선 쓰가루의 모습(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 11일부터 인도네시아 인근 바다에서 일본과 인도네시아의 합동 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대중국 견제' 맥락 상에 있다.
NHK에 따르면 일본과 인도네시아는 11일부터 이틀 간 자카르타 인근 바다에서 합동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11일에는 하코다테(函館)해상보안부 소속 순시선 '쓰가루'도 훈련에 참가했다.
스즈키 히로히사(鈴木浩久) 쓰가루 선장은 "가능하다면 앞으로도 인도네시아측과 공동 훈련을 진행해 대처능력을 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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