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메디프론이 글로벌 제약사 바이오젠과 에자이가 공동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 치료제 ‘BAN2401’의 임상 2상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소식에 강세다.
10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메디프론은 오전 9시 37분 현재 전일 대비 350원, 5.65% 오른 65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이번 알츠하이머 임상성공 소식 역시 국내 관련업체들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러면서 진 연구원은 메디프론을 주목했다.
진 연구원은 "국내에서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업체들로는 메디프론이 있다"며 "메디프론은 MDR-1703, MDR-066, MDR-1339 등 3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에서 MDR-1339 역시 아밀로이드 베타 응집억제제다"고 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제약사들이 잇따라 개발에 실패하면서 임상을 중단한 바 있으나 바이오젠의 성공적 임상으로 메디프론 역시 임상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일 미국의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는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BAN2401’의 임상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발표했다. BAN2401의 임상은 총 856명의 경도인지장애 환자와 경증의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질병의 진행이 늦춰졌음을 확인했다.
해당 임상 성공이 발표되자 바이오젠과 에자이의 주가는 약 20%(시가총액 기준 각각 약 12조원, 5조원) 상승했다.
BAN2401의 특징은 ‘아밀로이드 항체’라는 것이다.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는 아세틸콜린의 활성도가 감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밀로이드 형성과 연관되어 있다는 보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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